'미우새' 토니안 "父 암 투병에도 날 만나러 한국行..마지막 기억"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5.21 21: 42

토니안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언급했다. 
토니안은 21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재덕과 함께 차를 타고 가는 중에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토니안은 "초등학교 5학년에 아버지가 미국에 가자고 하시더라. 그 때는 우리 집ㅇ 부유한 줄 알았다"며 "나는 아버지가 셰프인 줄 알았다. 하지만 매일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신거다. 가끔 힘들 때 술 한잔할 수밖에 없는데 하루는 마음이 그래서 무슨 일 있으시냐고 여쭤봤는데 '미안하다'라고 하셨다. 술을 왜 드시는 지 처음으로 이해를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토니안은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공부를 시작했다. 중 1때 전교 1등을 했다. 올 A로 중학교 2년 동안 전교 1등했다. 할 수 있는 게 공부 뿐이었다. 처음으로 성적표를 보여드렸는데 정말 좋아하시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토니안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데뷔를 위해 나는 혼자 한국을 왔다. 아버지는 가수가 되는 걸 반대하셨다. 한국 갈 때 아버지가 '엄마도 볼 겸 갔다 와라'라고 하시더라. 방학 끝나면 돌아올 줄 아셨던거다. 그리고 몇 년간 못 봤지"라고 전했다. 그렇게 토니안은 데뷔를 하고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아버지를 마났다는 토니안은 "처음으로 아버지가 나에게 되게 환하게 웃으셨다. 환하게 웃으신 적이 없었는데 '잘 됐다' 하시면서 미국으로 돌아가셨다. 그러고 나는 군대를 갔다. 휴가 나왔을 때 아버지가 못 알아볼 정도로 살이 빠지셨다. 내가 군대 있을 때 아버지가 암 판정을 받고 계속 수술을 하시고 치료를 받고 계셨던 거다. 나는 전혀 몰랐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셔서 정신이 없으셨다. 그 와중에도 나를 만나러 오신거다. 해장국이 너무 먹고 싶다고 하셨다. 아버지와 함께 소주 한 잔 하면서 해장국을 먹은 뒤 미국으로 가신 것이 마지막 기억이었다"라며 "한국에 오셔서는 나를 기억 못하셨다. 나를 어떻게든 보려고 하신 것이 아닌가 싶다. 대단하신거다"라고 아버지를 떠올렸다. /parkjy@osen.co.kr
[사진] '미운우리새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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