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환상 터닝슛' 이재성, 대표 클래스 스스로 증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5.21 17: 53

이재성이 클래스를 스스로 증명하며 국가대표 해결사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북 현대는 21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승점 1점을 추가, 6승 5무 2패 승점 22점으로 제주(승점 23점)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경기전 이재성의 국가대표 선발 가능성에 대해 묻자 "국가대표로 뽑히라고 선발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최강희 감독의 뜻은 간단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이재성이 슈틸리케호에 승선하면 좋겠다는 것.

올 시즌 이재성은 종아리뼈에 금이 가는 부상으로 두 달 여의 시간 동안 회복에 전념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울산 현대전에서 교체 출전해 복귀를 알렸다. 그는 울산을 상대로 공백을 느끼지 못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재성이 선발로 낙점받으면서 전북은 지난해 환상의 호흡을 맞췄던 이재성-김보경의 환상의 허리 조합을 갖추게 됐다. 이재성은 ‘패스 마스터’ 김보경과 함께 중원을 장악해 공격을 이끌었다.
전북은 수비적인 경기를 펼친 인천을 맞아 끊임없이 돌파를 시도했다. 양 측면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며 부담을 줄이기 노력했다. 하지만 인천의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인천은 골키퍼의 선방 뿐만 아니라 수비가 전체적으로 실점을 내주지 않기 위해 철저한 방어를 펼쳤다.
치열한 경기를 펼치던 도중 이재성은 스스로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한쪽은 공격만 펼치고 반대는 수비만 집중하는 경기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이재성은 에델의 패스를 받은 뒤 감각적으로 몸을 돌렸고 슈팅까지 연결했다. 그의 슈팅은 인천 골키퍼 이태희는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재성의 부활은 팀과 개인적으로 모두 영광이다. 일단 현재 슈틸리케호에서 이재성이 보여줬던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대표팀 공격진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가뜩이나 불안한 상황에서 이재성이 합류하면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 또 그동안 부상으로 소속팀 전북과 대표팀 모두 기여하지 못했던 이재성은 이날 결승골을 터트리며 완벽 부활을 알렸다.
물론 완벽한 것만은 아니다. 이재성의 컨디션을 얼마나 더 끌어 올려야 할지 경기장서 또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이날 터트린 득점포는 분명 이재성의 능력이 변함없음을 증명한 골이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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