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예능 프로그램 ‘오빠생각’이 포문을 연 가운데, 새롭게 영입된 방송인 이상민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오빠생각'에서는 위너가 게스트로 등장해 입덕영상을 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빠생각’은 스타의 의뢰를 받아 ‘영업영상’을 제작해주는 프로덕션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지난 설 연휴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인 후, 시청자들의 호평에 힘입어 정규 편성을 달성했다.
특히 설 파일럿 때와 달라진 라인업이 눈길을 끌었다. 기존 멤버인 탁재훈 본부장을 필두로 유세윤, 솔비, 이말년, 이상준이 ‘영업 1본부’로 자리를 잡았고, 예능 대세로 떠오른 이상민을 본부장으로 영입, 이규한, 허경환, 강남과 함께 ‘영업 2본부’를 꾸렸다.
이날 위너의 영업 영상을 만들기 위해 영업 1본부와 영업 2본부는 기싸움을 펼쳤다. 영업 1본부는 기존의 팀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졌고, 영업 2본부는 자신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며 기세등등했다. 두 팀의 경쟁에 위너는 “우리가 본부 끼리 싸워야 하는 거냐”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영업 본부 멤버들은 위너 멤버 별로 상세 분석한 후 이들에 딱 맞는 영상 콘셉트를 짜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위너 멤버들은 각자 모지리, 꽃미모, 내기 매니아, 춤신춤왕 등의 키워드를 영업 포인트로 내놨다.
위너는 ‘오빠생각’이란 프로그램을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게스트였다. 멤버 별로 특징이 뚜렷했고, 영업할 만한 키워드도 많았다. 래퍼 송민호가 미싱을 돌리는 모습이나, 미모 담당 김진우의 모지리 면모, 강승윤의 당구 실력과 이승훈의 깜짝 놀랄 춤실력이 모두 공개되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위너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오빠생각’ 영업 본부 멤버들은 위너와 자유분방한 토크를 벌이며 입덕영상의 콘텐츠를 만들어갔다. 특히 새롭게 영입된 이상민이 탁재훈을 견제하는 역할로 등장, 1본부와 2본부의 치열한 머리싸움이 더욱 프로그램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이상민은 도망가지 않겠다는 의미의 ‘안토끼’라는 별명을 얻고 “안토끼겠습니다(?)”라고 자신의 상황을 적극 활용했다. 또한 이상민 특유의 랩을 시시때때로 선보이고, 즉석에서 랩메이킹을 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탁재훈과의 티격태격 케미도 웃음 포인트였다.
멤버가 많은 ‘오빠생각’ 영업본부를 만약 탁재훈이 홀로 이끌어갔다면 더욱 중구난방으로 펼쳐졌을 토크가, 이상민의 영입으로 확실하게 대결구도가 생기자 덜 산만해졌다. 프로듀서로서의 열의와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오빠생각’에 딱 맞는 인물이었다.
이처럼 이상민의 영입으로 설 파일럿 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띄게 된 ‘오빠생각’은 위너의 매력을 제대로 파헤쳐 호평을 받았다. 과연 ‘오빠생각’이 토요일 오후 예능시간대에 제대로 안착해 예능 거물로 자랄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오빠생각’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