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니] 이승우, "이런 관중 처음...아르헨티나 얕볼 상대 아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5.20 23: 28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지만 이기고 편하게 가고 싶다."
'에이스' 이승우가 다음 상대 아르헨티나전 필승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한국은 20일 오후 8시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기니와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승우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아르헨티나를 3-0으로 대파한 잉글랜드와 공동 1위로 나섰다. 한국은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를 잡을 경우 사실상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셈이다.
이날 결승골을 터뜨린 이승우는 경기 후 다음 상대 아르헨티나에 대해 "아르헨티나는 남미 최강팀인 만큼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그렇지만 아르헨티나를 이기고 편안하게 가고 싶다"면서 "아르헨티나는 생각했던대로 잘하고 개인기도 좋다. 얕볼 상대가 아니기 때문에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골 세리머니에 대해 "첫 경기라 그런지 너무 흥분한 상태였고 또 첫 경기에서 첫 골을 넣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이날 개인 기량뿐 아니라 팀 전체를 이끄는 능력도 보였다. 이에 그는 "저희가 오랫동안 준비했던 대회였고 한국에서 하는 대회인 만큼 첫 경기에서 지기 싫었다"면서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앞선 상태였고 저도 거기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피지컬 문제에 대해서도 "예전에도 말했듯이 피지컬적인 문제를 느낀 적이 없다. 그만큼 노력했기 때문에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는 그는 상대 기니에 대해 "경기 초반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 스피드, 피지컬적인 부분 때문에 밀렸던 부분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플레이를 잘 찾을 수 있어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승우는 "지금껏 축구하면서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한 것은 처음이었다. 선수들도 이런 경험이 없다보니 초반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감을 찾았고 많은 응원 속에 힘을 받아서 저도 선수들도 잘 뛰었던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두 번째 득점이 비디오 판독 시스템에 의해 취소된 것에 대해 "오히려 긴장감 속에 방심하지 않고 90분 내내 집중할 수 있었다"며 여유를 보인 이승우는 머리 염색에 대해서도 "6번 승리해서 수원에 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후반 상대 수비수들의 집요한 모습에 대해서는 "축구의 일부이고, 경기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참아야 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10bird@osen.co.kr
[사진] 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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