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니] '득점 취소' 조영욱, "아쉽지만 정확한 판단이라 불만 없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20 23: 07

"아르헨티나전 방심하지 말고 냉정하게 준비해야 한다."
한국은 20일 오후 8시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기니와 경기서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하며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아르헨티나를 3-0으로 대파한 잉글랜드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공격을 강조하는 신태용 감독은 ‘바르셀로나 듀오’ 백승호와 이승우를 좌우 측며에 배치하고 최전방 공격수로 조영욱을 내세웠다. 대표 팀 연습경기에서 꾸준하게 호흡을 맞춘 공격 3인방은 이날 경기에서도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우는 전반 결승골과 1도움, 백승호는 1골을 기록했다. 조영욱은 공격진 중에서 유일하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조영욱 입장에서는 억울한 순간이 있었다.
조영욱은 전반 종료 직전 이승우의 낮은 크로스를 이어받아 그대로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해 기니의 골문을 갈랐다. 한국 선수들은 골 세레모니를 펼치고 환호했지만 비디오 레프리의 요청으로 주심이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된 비디오 판독(Video Assistant Referees, VAR)에 들어갔다.
결과는 득점 취소. 비디오 판독을 통해 이승우가 패스하는 순간 볼이 골라인 밖으로 나간 것이 확인됐다. 결국 그대로 조영욱의 득점은 취소됐다. 조영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많이 아쉽긴 하지만 좀 더 정확한 판단으로 번복된 것이라 불만은 없다.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에서 득점 기회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전반 기니의 빠른 움직임에 고전했다. 조영욱은 경기 상대 기니에 대해 “생각보다 힘도 좋고 스피드가 빨라 초반에 당황했다”고 평가했다. 조영욱은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경기력에 대해 그렇게 좋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득점 취소 장면 말고도 골을 넣을 만한 장면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3만 7500여 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조영욱은 “선수 전원이 경기 초반에 너무 많은 관중들을 보고 당황해서 몸이 굳은 채로 경기했다. 선제골 이후 선수들 긴장이 풀려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오는 23일 같은 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치른다. 조영욱은 “신태용 감독님이 아직 아르헨티나에 대해 정확한 이야기는 안 해주셨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1차전서 잉글랜드에 대파 당한 이후라 한국전에 올인할 것이다. 자만하지 않고 냉정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된다”고 경각심을 나타냈다.  /10bird@osen.co.kr
[사진] 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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