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로메로, 유로파 결승 출전 이유 증명하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18 05: 45

세르히오 로메로가 연이은 선방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18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스햄튼 원정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도 UEFA 유로파리그 ‘올인’에 나섰다. 맨유는 지난 아스날전, 토트넘전에 이어 사우스햄튼전에서도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무리뉴 감독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권인 리그 4위 진입 대신 유로파리그 우승을 선택했다.

유로파리그를 위해 로테이션을 선택한 맨유는 주전 선수들이 대거 휴식에 나섰다. 무리뉴 감독은 최전방 루니를 중심으로 마르시알, 미키타리안, 마타를 공격진으로 내세웠다. 중원은 펠라이니, 튀앙제브를 배치했으며 다르미안, 스몰링, 존스, 바일리가 포백을 형성했다. 무리뉴 감독은 주전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 대신 로메로를 선발로 내세웠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맨유는 홈팀 사우스햄튼에게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주며 불안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홈경기에서 부진한 사우스햄튼은 승리하기 위해 가비아디니, 레드몬드, 타디치, 데이비스, 로메우,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사우스햄튼은 홈경기 승리를 위해 맨유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맨유의 수문장 로메로를 넘을 수가 없었다.
로메로는 경기 내내 눈부신 선방을 이어갔다. 로메로는 전반 6분 사우스햄튼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것을 시작으로 맨유 골대 앞에 거대한 '철벽'으로 자리 잡았다. '철벽' 앞에 사우스햄튼 선수들은 슈팅을 날리다 지칠 지경이었다. 특히 로메로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사우스햄튼의 연이은 슈팅을 몸을 날려 막은 것은 이날 경기의 백미. 사우스햄튼의 프리킥이건 중거리 슈팅이건 로메로를 무너트릴 수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오직 로메로만 눈에 띄었다.
무리뉴 감독은 유로파리그 결승에서도 원칙을 지켜 주전 골키퍼 데 헤아 대신 로메로를 선택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의 발언에 대해 중요한 경기에서는 주전 골키퍼를 내세워야 되는 것 아니냐는 반박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로메로는 이날 경기에서 맹활약으로 자신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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