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무리뉴, 유로파 올인... 구단 시즌 최다 '무' 타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18 05: 35

새로운 굴욕.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무승부 기록에 도전하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18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스햄튼 원정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 입장에서는 이미 리그 2연패를 통해 이날 경기와 상관없이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6위가 확정됐다. 맨유는 리그 25연속 무패 기록이 끝난 이후 3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가져가지 못하며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맨유는 승점 66점(17승 15무 5패)에 머물렀다.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도 UEFA 유로파리그 ‘올인’에 나섰다. 맨유는 지난 아스날전, 토트넘전에 이어 사우스햄튼전에서도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무리뉴 감독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권인 리그 4위 진입 대신 유로파리그 우승을 선택했다. 
로테이션을 가동한 맨유는 홈팀 사우스햄튼의 거쎈 저항에 막혔다. 최근 홈경기에서 부진했던 사우스햄튼은 유종의 미를 위해 가비아디니, 레드몬드, 타디치, 데이비스, 로메우,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경기 초반부터 사우스햄튼이 맨유를 몰아붙였다.
사우스햄튼은 전반 6분 빠른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가비아디니가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사우스햄튼은 계속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로메로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로메로는 사우스햄튼의 결정적인 슈팅을 연이어 막아내며 팀을 구했다. 로메로의 선방만 아니였으면 맨유는 3연패에 빠질 뻔했다. 이날 맨유는 제대로 된 공격 전개를 진행하지 못하며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무승부로 맨유는 2016-2017 시즌 15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EPL 맨유의 시즌 최다 무승부는 1991-1992 시즌에 기록한 15번. 이번 시즌 부진한 창 때문에 탄탄한 수비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무승부로 리그에서 답답한 성적을 기록한 맨유는 구단 '불명예' 역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문제는 1991-1992 시즌은 총 42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15번의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 맨유는 37경기만에 15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맨유는 오는 2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경기에 나선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하면 16번째 무승부로 구단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25일 아약스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맨유 입장에서는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도 로테이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로테이션 가동으로 인해 이날도 무기력하게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새로운 '불명예'가 완성될 가능성이 크다.
맨유는 시즌 최다 무승부 기록과 타이를 이뤘을 뿐만 아니라 EPL 출범 이후 구단 역사상 최소 승수를 기록하며 망신살을 구겼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맨유 답지 않은 답답한 수비 축구를 하고 있다고 비난받고 있다. 무리뉴 감독이 다음 시즌 맨유 다운 재미있는 축구로 반전에 나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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