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승부차기 접전 끝 서울 꺾고 FA컵 8강행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5.17 22: 20

부산이 연장 접전 끝에 서울을 넘고 FA컵 8강에 올랐다.
부산 아이파크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16강 FC 서울과 경기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FA컵 8강에 진출하며 정상도전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 FA컵 결승서 아쉬움의 준우승을 기록한 서울은 챌린지의 무서운 상대 부산을 맞아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부산도 핵심 공격수 이정협이 발목부상을 당해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었다.

서울과 부산은 우선 수비적인 안정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중원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접전이 이어지면서 좀처럼 상대 문전을 위협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부담스러운 상황이 이어졌고 경기 내용도 지루해졌다.
하지만 서울과 부산은 후반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빠른 패스 연결을 바탕으로 경기에 임한 양팀은 후반 초반부터 몇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서울은 윤일록, 이석현, 이상호 등이 빠른 스피드를 통해 측면 돌파를 시도했다. 부산은 파울이 늘아났다. 물론 위험지역에서 세트피스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부산은 강한 압박을 펼치며 서울의 전진을 제지했다. 상대의 실수를 이끌어 내면서 부산은 반격 기회를 노렸다. 후반 13분 부산은 고경민 대신 경험이 많은 허범산을 투입했다.
서울은 후반 19분 박주영을 빼고 데얀을 투입했다. 공격력을 보강하며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선수 교체로 드러냈다.
부산은 데얀을 철저하게 막았다. 2명의 선수가 에워싸며 공격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도록 집중적으로 수비를 펼쳤다. 데얀은 자신에게 연결된 수비진을 뚫고 패스 연결을 시도했지만 부산 수비에 막혔다.
공격을 강화한 서울은 더욱 적극적으로 부산 수비를 괴롭혔다. 날카로운 슈팅도 이뤄졌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서울은 데얀이 후반 33분 몸을 날리며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부산은 박준태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서울은 데얀이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서울은 후반 43분 조찬호를 빼고 윤승원을 투입했다. 연장전을 염두에 둔 선수교체였다.많이 뛴 부산은 선수들이 다리에 쥐가 나 그라운드에 주저 앉기도 했다.
연장서도 서울은 공격을 주도했다. 체력적인 부담이 큰 부산을 상대로 적극적은 돌파를 시도했다. 주세종의 날카로운 슈팅은 수비 맞고 흘러나가는 등 서울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연장 후반서도 서울은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결국 0-0으로 마무리 됐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서도 접전은 계속됐다. 양팀은 첫번째 키커가 나란히 성공,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부산은 3번째 키커인 허범산이 실축하며 서울이 기회를 잡았다. 서울도 이석현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하지만 서울과 부산은 실축없이 승부차기를 이어갔다.
서울은 9번째 키커 윤일록이 실축하며 마지막 승부를 내주고 말았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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