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정갑석, "지도자로서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경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5.17 22: 03

"지도자로서 경험과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경기."
부천FC1995는 17일 부천종합운동장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FA컵 16강전 상주 상무와 홈 경기서 전반 조영철 선제골, 후반 박수창에게 페널티킥 쐐기골을 내주며 0-2로 졌다.
정갑석 부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상주는 생각보다 더 강한 팀이었다. 이기기 위한 스쿼드를 내놓았는데 팬과 언론에서는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다. FA컵도 중요하지만 리그를 끌고나가는 입장에서 최고의 스쿼드를 내놨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엔 전략적으로 카운터 어택을 원활하게 했는데 중반 김성준의 기술 한 번을 놓친 게 실점으로 이어져 흐름이 상주로 넘어갔다"며 "후반에 전략적으로 대처를 잘했다. 바그닝요가 찬스 때 득점을 했으면 경기 흐름이 바뀌었을 텐데 아쉽다. 새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 만족스럽지만 감독으로서 최고의 스쿼드를 내지 못해 전략적으로 아쉽다"고 했다.
부천은 이날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 2진급 자원들을 내세웠다. 챌린지 공격포인트 공동 6위인 김신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이 부문 공동 8위 문기한과 진창수는 명단 제외됐다.
정 감독은 "전북전에도 1.5군의 스쿼드를 냈고 어린 선수를 투입해 성장을 노렸다. 승부의 세계는 반드시 이겨야 하지만 얻어야 할 부분을 많이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판단 미스도 인정했다. 정 감독은 후반 23분 투입한 파다예프를 18분 만에 뺐다. 그는 "파다예프를 활용하려고 했는데 그라운드를 밟아 몸 상태가 조금 안 좋았다. 선택이 잘못됐다. 파다예프는 판단 미스였다. 김신의 뒤늦은 투입도 실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자로서 경험과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경기였다"고 고개를 숙였다.
코치로서 지난해 이룬 4강 신화를 지휘봉을 잡고 재현하지 못한 정 감독은 "많이 아쉽다"며 "전북과 32강전 이후에 발생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길 원했다. FA컵보다 팀 창단 10주년의 부담이 더 컸다. 목표인 클래식 승격에 조금 더 접근했다"고 부연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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