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안신애, 日 정복 위해서 필요한 것 '1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5.18 06: 00

일본 골프계의 '안신애앓이' 열풍이 거세다.
올 시즌 일본 무대에 데뷔한 안신애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회에 출전한다는 정보까지 일본 언론에 집중적으로 알려졌다.
안신애는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 나선다. 17일부터 닷새 동안 강원도 춘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안신애가 출전하자 일본언론들은 "베스트 드레서상을 놓고 경쟁한 이보미와 한국 무대서 경쟁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신애는 올 시즌 일본 무대에 데뷔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J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서 첫 선을 보인 그는 호켄 노 마도구치 레이디스에 잇따라 출격했다.
두 번째 대회 컷탈락 등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구름 갤러리와 취재진을 몰고다니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안신애는 오는 6월 다시 일본 투어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일본 현지의 인기는 기대 이상이다. 그동안 일본에서 보이지 않았던 성향의 선수였기 때문에 인기가 급상승 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일본무대서 안신애처럼 '섹시미'가 강조된 선수는 없었다. 서구적으로 볼륨감이 넘치고 늘씬한 체형의 선수를 찾기 어려웠다. 게다가 미모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단순히 외적인 것에만 관심이 집중된 것이 아니다. 201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실력까지 갖춘 선수라는 평가도 이어지면서 일본 갤러리들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신애는 최근 자신의 SNS에 "제가 살면서 앞으로 이렇게 사랑받는 날이 또 올까 싶어요. 정말 많은 응원과 사랑주신 일본 팬, 갤러리 여러분 정말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고 적었다.
이어 안신애는 "성적을 잘 내지 못해 너무 죄송한데 그런 제가 속상해할까봐 더 많이 응원해주셔서 더 죄송해요. 6월 달에 다시 올게요. 고마웠어요 일본"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일본어로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팬들의 관심은 더욱 집중되고 있다.
일본 뿐만 아니라 KLPGA까지 취재하고 있는 프리랜서 김명욱 기자는 "만약 안신애가 일본투어에서 1승만 거두면 이보미의 인기를 확실하게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미는 지난해 일본투어에서 5승을 챙겼다. 톱10에 21차례나 들었고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그런 발군의 기량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캐릭터'다. 대회 때마다 이보미의 주위에 많은 갤러리와 기자들이 모인다.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네는 이보미에 대해 일본 언론은 굉장히 긍적적인 평가를 내렸다.
일본어가 가능한 이보미는 통역없이 인터뷰를 하면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SNS 팔로워 수가 10만명에 이르는 이보미는 분명 일본 골프계를 완전히 사로 잡았다.
하지만 이보미의 인기는 꾸준한 경기력까지 더해지면서 사랑을 받았던 것이지만 안신애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일단 성적을 낸 것은 없지만 몸매외 미모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일본에는 이보미에 이어 안신애까지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여자 골퍼들에 대한 특집 프로그램이 자주 방영되고 있다. 또 오는 6월 지바에서 열리는 투어 대회에 안신애 출전이 예고되면서 집중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실력이 가장 우선이 돼야 한다. 하지만 안신애의 일본 골프 정복을 위한 행보는 특이할 정도다. 성적만 낸다면 더할 것이 없다. 과연 안신애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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