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런던의 왕' 아스날 산체스, 월드클래스란 이런 것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17 05: 39

런던의 왕이 나타났다.
아스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와 홈경기서 2-0으로 승리하며 4위 진입 가능성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아스날은 승점 69점(21승6무9패)로 5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지난 14일 리버풀이 웨스트햄 상대로 승리하면서 아스날은 4위권 진입 가능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선덜랜드전 승리가 무조건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다.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은 최근 재미를 보고 있는 3-4-3을 다시 선택했다. 웽거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 측면 공격수로 메수트 외질과 알렉시스 산체스를 배치했다. 아론 램지와 그라니트 샤카가 중원을 지키고 양 쪽 윙백으로 키에런 깁스와 엑트르 베예린이 나섰다. 롭 홀딩, 시코드란 무스타피, 나초 몬레알이 스리백을 형성했으며 페트르 체흐가 선발 골키퍼로 나섰다.
아스날은 경기 초반부터 거칠게 선덜랜드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선덜랜드의 조던 픽포드 골키퍼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아스날이 날린 슈팅은 빅포드 골키퍼의 선방에 연이어 막히며 아스날 팬들에게서 불안한 분위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스날은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 해도 그대로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인 4위 진입 가능성이 사라지는 상황이었다. 
위기의 순간. 하지만 아스날에는 '월드클래스' 산체스가 있었다. 웽거 감독이 선덜랜드 공략을 위해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하자 산체스는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산체스는 후반 25분 외질의 패스를 이어받아 빅포드 골키퍼의 벽을 넘어섰다. 한 골이 터지자 아스날은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아스날만의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좁은 공간에서 상대 수비를 농락하기 시작했다. '욕심꾸러기' 산체스는 한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산체스는 후반 32분 헤딩슛으로 선덜랜드의 희망을 꺾었다.
최근 산체스는 부진한 아스날 성적과 부족한 연봉으로 인해 팀을 떠난다는 이적설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보여주듯 아스날의 왕은 누가 뭐라 해도 산체스였다. 아스날과 웽거 감독이 다음 시즌 반전을 위해서는 '킹' 산체스의 존재가 절실하다는 것이 이날 경기에서 유감없이 증명됐다.
아스날이 극적인 리그 4위 진입을 통해 산체스를 지키고 다음 시즌 반전을 만들 수 있을까? 이제 남은 리그 경기는 오직 한 경기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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