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외질-산체스, 아스날 역전 4위 가능성 살리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17 05: 40

두 에이스가 위기의 아스날을 살렸다.
아스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와 홈경기서 2-0으로 승리하며 4위 진입 가능성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아스날은 승점 69점(21승6무9패)로 5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지난 14일 리버풀이 웨스트햄 상대로 승리하면서 아스날은 4위권 진입 가능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선덜랜드전 승리가 무조건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다.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은 최근 재미를 보고 있는 3-4-3을 다시 선택했다. 웽거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 측면 공격수로 메수트 외질과 알렉시스 산체스를 배치했다. 아론 램지와 그라니트 샤카가 중원을 지키고 양 쪽 윙백으로 키에런 깁스와 엑트르 베예린이 나섰다. 롭 홀딩, 시코드란 무스타피, 나초 몬레알이 스리백을 형성했으며 페트르 체흐가 선발 골키퍼로 나섰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아스날은 선덜랜드에 고전했다. 이미 강등이 확정된 20위 선덜랜드지만 아스날 원정 경기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맞섰다. 데이비드 모예스 선덜랜드 감독은 강등 확정 이후 팬들에게 직접 사과를 한 바 있었다. 모예스 감독은 큰 의미가 없는 경기라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스날은 후반 25분까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수십 개의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선덜랜드의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조던 픽포드 선덜랜드 골키퍼가 연이은 선방으로 아스날 선수들을 당황시켰다. 수비 위주로 경기를 진행한 선덜랜드는 틈이 나올 때마다 아스날 진영으로 올라와 역습으로 맞섰다.
무승부라도 기록하면 그대로 4위 진출 가능성이 사라지는 상황. 아스날의 외질-산체스 듀오가 팀을 구했다. 외질은 코너 라인에서 침착한 패스로 산체스에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 줬다. 산체스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이 한골은 호흡기를 땔 뻔한 아스날의 희망을 이어졌다. 한 번 실점하자 선덜랜드의 수비가 흔들린 틈을 노려 산체스는 추가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웽거 감독과 아스날은 아무리 부진한 시즌이라도 무조건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인 4위에는 들어간다는 ‘4의 과학’을 가지고 있다. 이제 아스날에게 남은 리그 경기는 단 한경기일 뿐이다. 마지막 경기에서 아스날이 승리하고리버풀이 패배한다면 극적인 역전 EPL 진출이 이뤄질 수 있다.
과연 아스날은 과학 법칙을 이어갈 수 있을까?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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