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승' 김시우, PGA투어 최경주 이을 새로운 한국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5.15 08: 35

최경주의 뒤를 이을 새로운 세대의 골퍼인 김시우가 통산 2승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시우는 이날 흔들림없는 플레이로 공동 2위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루이스 우스투이젠(남아공)를 3타 차로 꺾고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메이저 대회와 큰 차이가 없는 대회다. 올해 총 상금에 1050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PGA 투어 5년간 시드와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3년간 출전권,그해 PGA 챔피언십 출전권 등을 가져갈 수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는 세계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했다. 그 중에서 김시우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제이슨 데이(호주) 등 2,3위 선수들과 경쟁서 이겨냈다.
지난 2012년 고교 2학년 시절 PGA 투어 퀄리파이스쿨에 합격한 김시우는 당시 최연소 합격이었다. 17세 5개월 6일로 합격했던 그는 만 18세가 되지 않아 투어카드를 받지 못했고 부진이 이어졌다. 1년 후 8개 대회에 참가했지만 컷 탈락이 이어지며 답답함도 계속됐다.
시련을 겪고 일어선 김시우는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어 우승했다. 미국 진출 후 4년만의 우승이다.
올해도 부진이 계속됐다.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5번째 PGA 우승자가 됐지만 어려움은 이어졌다. 그러나 포기는 없었다. 허리부상도 계속됐지만 포기없이 최선을 다했다.
결국 메이저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이겨내며 다시 한번 PGA 정상에 등극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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