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신태용, "세네갈전 많은 걸 숨겼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14 17: 48

"실점은 전혀 아쉽지 않다. 본선에서는 완벽한 수비 전술로 세트 피스 상황 약점을 보완하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U-20 월드컵 세네갈과 최종 평가전에서 조영욱과 백승호가 연속골을 넣었지만 세트 피스 상황에서 무너지며 2-2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신태용 호는 U-20월드컵 첫 번째 상대이자 1승 제물로 생각하는 기니전 모의고사 의미가 강한 세네갈과 경기에서도 패배하지 않으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날카로운 공격이 돋보였지만 불안정한 수비로  또 다른 과제를 안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예고한 대로 주전 멤버들 위주로 기존 연습 경기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U-20 대표팀 공격 라인에 조영욱,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를 내세웠다. 중원에는 이승모와 이진현이 짝을 이뤘다 윤종규, 우찬양이 양쪽 윙백으로 나오고  정태욱, 김승우, 이상민이 스리백 라인을 형성했다. 주전 골키퍼는 송범근. 신태용 감독은 경기 내내 포백과 스리백을 오가면서 유기적인 전술 실험에 나섰다. 대표팀은 인상적인 공격력을 보였지만 불안한 세트피스 수비로 아쉬움을 남겼다.
신태용 감독은 "출정식날 잔치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는데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무승부를 기록해서 아쉽다. 하지만 선수들 부상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서 다해이다. 잘 마무리해서 본선에서 호성적을 거두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신태용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자신감이 생겼다. 낮 경기라 완벽한 모습을 보이진 못했지만 본선에서는 잘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태용 감독은 "본선에서는 포백과 스리백을 섞어서 쓸 것이다. 핑계같지만 이날 경기에서 많은 것을 숨겼다. 상대팀들이 집중력으로 분석하려고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수비 전술을 감췄다. 감독으로 무책임한 말일 수도 있지만 선수들에게 알아서 하라고 말했을 정도다. 따라서 실점은 전혀 아쉽지 않다. 본선에서는 완벽한 수비 전술로 세트 피스 상황 약점을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은 모든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는 듯한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11명 베스트 멤버만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 .하지만 '원팀 정신'을 위해서는 모든 선수가 경기에 나와서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했다. 마음 속에 베스트 11은 이미 정해졌지만 선수들과 밀당(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기니전부터는 베스트 멤버가 나올 것이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신태용 감독은 수비진이나 공격진은 조직력을 위해 교체를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원진을 자주 교체하는 것은 상대 감독에게 혼선을 주기 위해서이다. 선수들마다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본 경기때까지 감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U-20 월드컵 상대 기니에 대한 경계도 잊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기니도 세네갈처럼 세트피스를 주무기로 한다. 그런 상대에게 우리 수비 전술을 보이기 싫어서 이 경기에서는 감췄다. 따라서 2실점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안는다"고 언급했다. 
1주일도 남지 않은 U-20 목표에 대해서도 다시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개인적인 목표는 조 1위이다. 1위로 올라가서 상대 조 3위랑 손쉬운 16강전을 가지고 있다. 어차피 8강전부터는 모두가 우승후보이다"고 밝혔다. 이날 맹활약한 조영욱에 대해서 신태용 감독은 "이날 경기전까지 (조)영욱이는 골만 못 넣었을 뿐이지 움직임은 좋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해서 만족스럽다"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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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양=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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