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부상 복귀' 이재성, 슈틸리케 앞 건재함 과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5.14 16: 50

전북 현대의 만능키 이재성이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앞에서 성공리에 부상 복귀전을 마쳤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A대표팀은 오는 22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소집명단을 발표한다. 슈틸리케호는 내달 13일 카타르 원정길에 올라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앞서 이라크와 평가전도 한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가늠할 중대한 일전이다. 한국은 7경기서 4승 1무 2패(승점 13)로 조 2위에 올라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의 턱밑 추격을 받고 있어 카타르전 승리가 절실하다. 대표팀은 9차전 홈경기서 조 선두 이란과 맞붙고, 10차전서 우즈벡 원정길에 오르기 때문에 최대한 승점을 쌓아놔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2선 공격형 미드필더다. 그간 핵심 요원으로 활약했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소속팀서 부상을 입은 뒤 재활에 임하고 있어 합류가 힘든 상황이다.
대안은 있다. 전북 현대의 만능 미드필더 이재성이다. 2선 어디든 뛸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올 시즌 부상으로 1경기도 뛰지 못한 그는 14일 울산전을 통해 두 달 반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재성을 보기 위해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을 찾았을 가능성이 농후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재성은 후반 15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에델을 빼고 이재성 카드를 빼들었다.
이재성은 우측면 날개로 뛰었다. 동료를 이용하는 플레이와 공수를 가리지 않는 왕성한 활동량은 여전했다. 특유의 번뜩이는 돌파와 패스도 여러 차례 선보이며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흡족케 했다.
이재성이 태극마크를 향해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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