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2번의 행운' 맨시티, '빅4' 청신호... 이젠 '빅3'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5.13 22: 38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두 번의 행운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빅4'에 청신호를 켠 맨시티는 이제 '빅3'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맨시티는 13일(한국시각) 오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에 2-1로 승리했다. 전반 28분 다비드 실바와 35분 가브리엘 제주스의 연속골을 터뜨린 맨시티는 전반 41분 오카자키 신지의 골로 추격에 나선 레스터 시티를 힘겹게 물리쳤다.
이로써 승점 3점을 보탠 맨시티는 승점 72점(21승 9무 6패)을 기록, 리버풀(승점 71점, 20승 10무 6패)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리그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린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빅4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이제 남은 두 경기(웨스트브로미치, 왓포드)를 통해 '빅3'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EPL은 첼시의 우승이 확정됐다. 2위는 토트넘(승점 77점, 23승 8무 4패)으로 사실상 굳어진 상태. 남은 3위와 4위 자리를 놓고 맨시티, 리버풀,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혼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이 걸린 3위와 예선을 치러야 하는 4위는 엄연히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빅4보다는 빅3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맨시티에게 이날 승리를 중요했다. 맨시티의 이날 승점 3점에는 두 번의 행운이 따랐다.
 
첫 행운은 다비드 실바의 선제골이었다. 실바의 이 골은 오프사이드 논란을 일으켰다. 실바가 날린 슈팅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서 있던 스털링을 거쳤기 때문이다. 스털링이 실바의 골을 보고 슛 동작을 한 것이 문제가 됐다. 주심은 부심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지만 끝내 득점으로 인정했다.
두 번째 행운은 절박한 순간에 나왔다. 맨시티가 2-1로 앞선 가운데 후반 33분 레스터 시티 리야드 마레즈가 패널티킥을 얻어냈다. 예상대로 마레즈의 슈팅은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런데 주심은 투터치를 선언,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마레즈가 왼발로 슈팅을 할 때 넘어졌고 공이 오른발을 스치며 굴절됐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올 시즌 레스터 시티와의 첫 대결에서 2-4로 패했다. 첼시전에 이어 레스터 시티에 패해 시즌 유일한 연패를 기록했다. 그만큼 난적이었던 레스터 시티였기에 이날 나온 두 번의 행운은 더욱 귀중하게 느껴졌다. 올 시즌 감독 생활 첫 무관의 아픔이 유력한 과르디올라 감독으로서도 가슴을 졸이게 만든 경기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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