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명장' 콘테, EPL 첫 시즌 더블 사냥 나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13 06: 56

리그 우승은 확정, 이제 다음 목표는 더블이다.
첼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허손스에서 열리는 2016-20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 브로미치(WBA)와 원정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1위 첼시 입장에서는 조기 우승을 확정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결승골을 넣은 미치 비추아이였지만 첼시 시즌 우승의 주역은 누가 뭐니 해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경기 장내에서 누구보다 뜨겁고 열정적으로 선수들과 소통하며 커다란 리액션을 보인다. 화끈한 성격의 사람이 많다고 알려진 이탈리아에서도 콘테 감독의 리액션은 언제나 주목받았다.

유벤투스 부임 직후 경기장 내 최고 스타는 잔루이지 부폰도 지오르지오 키엘리니가 아닌 콘테 감독이었다. 경기장내 카메라는 언제나 선수보다 그의 제스처를 바쁘게 잡아냈다. 콘테 감독은 경가장내 활발한 움직임과 리액션때문에 골키퍼보다 많은 활동량을 자랑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감독 시절 콘테 감독은 유로 2016 대회 다시 화려한 리액션으로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2-0으로 우승후보 스페인을 침몰시킨 경기에서 벤치 지붕에 올라가는 세레모니를 선보여 골을 넣은 선수보다 더 주목받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부임한 이후로도 그의 리액션은 여전히 모든 팬들의 관심 대상이다.
리액션만 봐도 콘테 감독의 열정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열정적일 뿐만 아니라 누구보다 냉철하다. WBA의 반격에 밀린 후반 날카롭게 상대 전설을 읽어내고 비추아이를 투입해 투톱으로 타개책을 찾아냈다. 결국 콘테 감독의 교체 승부수가 적중하며 첼시는 조기에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콘테 감독이 WBA전에서 우승 확정에 목을 멘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다. 바로 아스날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해서 주전 선수 체력 안배를 위한 것이었다. 실제로 아스날은 우승을 확정지은 첼시와 달리 끝까지 4위 진입을 위해 리그에서도 총력을 기울어야되 불리한 입장에 빠졌다. 
콘테 감독은 우승 확정 이후 BBC 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더블(EPL-FA컵)에 대한 야망을 나타냈다. 그는 "WBA전은 힘든 경기였다. 멋진 경기였지만 선수단에는 휴식이 필요하다.  리그 우승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시즌이지만 FA컵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첼시는 주전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이후 28일 아스날과 FA컵 결승전에 나선다. 만약 첼시가 더블에 성공한다면 지난 2009-2010 시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빠른 우승 확정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콘테 감독이 계획대로 FA컵까지 우승할 수 있을까?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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