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시아 최초' 넘어 EPL 이달의 선수상 한 시즌 2회 수상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12 20: 53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역사를 썼다.
손흥민(25, 토트넘)이 4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지난 해 9월에 이어 2016-2017 시즌 두 번째 수상이다.
EPL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최우수 선수 선정 소식을 알렸다. 후보로는 에당 아자르(첼시),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크리스티안 벤테케(크리스탈 팰리스), 에릭 베일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얀 베르통언(토트넘) 등이 손흥민과 함께 올라있었다. 쟁쟁한 선수들 중 승자는 손흥민이었다.

올 시즌 2회 수상자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이달의 선수를 정하는 심사위원 점수 90%, 인터넷 투표 10%로 두 가지 평가 부분에서 고르게 득점하며 수상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인 인터넷 투표에서는 44%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투표와 심사위원단 점수가 달라 수상 결과가 바뀌는 경우가 있었지만 손흥민은 오프라인 심사위원단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의 2회 수상 업적을 달성했다. 아직까지 손흥민 말고 EPL 이달의 선수를 수상한 아시아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손흥민의 4월은 엄청났다.  번리 원정에서 기록한 골을 시작으로 스완지 시티, 왓포드, 본머스를 상대로 4경기 연속 골을 터트렸다. 특히 왓포드전에서는 2골 1어시스트 맹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손흥민은 왓포드전 경기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4월 시작과 동시에 4경기 5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이 세운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후 잠시 침묵하기도 한 손흥민은 남은 리그 3경기 동안 단 한 골만 넣어도 차범근의 기록을 넣어 새로운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손흥민은 수상 이후 토트넘 구단과 인터뷰에서 "이번 수상은 믿기지 않을 만큼 기쁘다. 지지한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번 수상이 끝이 아니다. 앞으로 세 번째 수상을 목표로 하겠다. 나는 여전히 배고프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EPL에서 10골을 넣는 것이었다. 아직 3경기가 남았다. 득점, 어시스트 등 공격포인트를 더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4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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