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세네갈전 포백 전환 고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5.12 20: 51

 "세네갈전 포백 전환 고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청주종합경기장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서 이승우와 강지훈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신태용호는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연습 경기서 3-1로 승리한 데 이어 남미 예선 1위팀인 우루과이를 물리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틀 태극전사들의 다음 상대는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이다. 오는 14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서 격돌한다.

기니전을 가상한 모의고사다. 대표팀은 오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아프리카의 기니와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2일 오후 파주 NFC서 세네갈전 준비에 들어갔다. 전날 우루과이와 혈투를 치른 터라 가벼운 회복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오후 5시께 시작된 훈련은 6시 30분까지 1시간 30여 분 동안 이어졌다. 실내에서 30분 동안 몸을 푼 대표팀은 전날 우루과이전 출전 시간에 따라 실외에서 조를 나누어 훈련했다.
신태용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우루과이와 전반전은 경기력이 괜찮았다. 힘과 힘으로 부딪혔을 때 밀리지 않고 좋았는데 후반 스리백에서 이기고 있다 보니 자신들도 모르게 파이브백으로 전환해 보이지 않게 밀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우리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지 말고, 스리백에서 파이백으로 먼저 내려앉지 말라'고 지시했다"며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추가 득점을 해야 하는데 지키려고 하면 수비적으로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버헤드킥으로 마지막 방점을 찍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남미 1위 팀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우루과이를 2-0으로 이겼기 때문에 선수들 사기가 많이 올라왔다. 보이지 않는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세네갈전 구상에 대해서는 "우루과이전에 스리백으로 나갔다면 세네갈전은 포백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내 축구는 공격 성향이 강하다. 그라운드 안에서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수들이 잠비아와 해봤고 세네갈과도 해보면 느낄 것이다. 기니는 빠르고 수비 뒷공간을 노리기 때문에 대비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공격 축구를 천명했다. "신태용 축구는 수비가 약하다고 하는데 수비가 강해지려면 공격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공격을 하다 보면 수비가 허술해진다"면서 "반대의 경우는 1골만 넣고 무실점 승리를 할 수 있다. 장단이 있다. 내 스타일은 1골 먹히면 2골 넣는 것이다.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내가 원하는 축구를 할 것이다. 팬들도 수비 축구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좋아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신 감독은 "우리 팀을 잘 만들어놓으면 어느 팀을 만나도 두렵지 않다. 우리 팀에 자신감을 갖고 있으면 어느 팀과 해도 해볼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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