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도전' 김동현, "'허세' 코빙턴, 전혀 걱정 없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5.12 13: 35

"코빙턴, 허세 대단한 선수라 걱정 없다".
'스턴건' 김동현(36)와 '핸섬파이터' 곽관호(28)가 같은 대회에 출전해 동반 승리를 노린다. 두 선수는 오는 6월 17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펼쳐지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승리 사냥에 나선다. 김동현과 곽관호는 12일 서울 여의도 센티넬 IF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스턴건' 김동현는 콜비 코빙턴과 UFC 웰터급 대결을 펼친다. 아시아 최고의 UFC 파이터로서 싱가포르 대회에서 기량을 뽐낸다. UFC 웰터급 랭킹 7위의 실력을 잘 발휘하며 멋지게 승리하겠다는 게 김동현의 목표다. 

김동현이 코빙턴을 이기면  UFC 아시아 파이터 가운데 최다인 14승을 달성한다. 또 파죽의 4연승도 이어가며 타이틀 도전 꿈에 성큼 다가선다.
김동현은 "상대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동양인 최다승을 달성한다는 것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싸우기 때문에 분명 기회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아에서 많은 대회가 열러서 한국 및 아시아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질 수 있도록 승리하고 싶다. 또 승리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챔피언전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김동현은 "싱가포르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10위 안에 있는 선수와 대결을 펼칠 것으로 알았다. 탑 10 랭커와 싸울 것이라고 들었는데 이상한 상대와 맞붙게 되어 아쉬웠다. 챔피언전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경기를 수락했다.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빙턴은 미국 MMA 최고 명문단체 아메리칸 탑팀 소속으로 11승 1패를 달리고 있다.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도 주목할 정도로 웰터급 탑 유망주다. 2011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레슬링 디비전 1에서 5위에 오르는 등 국가대표 상비군급 실력을 자랑한다.
김동현은 "레슬링을 주무기로 하는 선수로 알고 있다. 따라서 나의 레슬링 기술이 얼마나 될지 고민중이다. 꼭 붙어보고 싶은 상대"라고 말했다.
또 "올해 37살인데 지금까지 활동하게 될지 기대하지 않았다.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따라서 매번 훈련에 집중하고 경기에 임하면서 몸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 5년전부터 매번 이 생각을 하고 있다. 45살까지 UFC 선수생활을 하면 행복할 수 있지만 남은 시간을 보면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쉬운 상대'라는 상대의 도발에 대해서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 심리적 파악을 하겠다는 생각은 한 적 없다. 그저 떠든다는 생각이다. 관종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파이트 머니도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은데 돈을 다 써버리게 될 것 같다. 경기 후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경기가 열릴 싱가포르에 대해서는 "올림픽의 경우도 홈 이점은분명하다. 따라서 해외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는 이유도 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시차적응을 잘 못하기 때문에 컨디션만 생각한다면 훨씬 좋다. 미국 대회서는 밤을 지새우고 경기를 하기도 했다. 싱가포르는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처럼 경기하면 되니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UFC 국내 1호 선수인 김동현은 "UFC에서 잘 모르지만 한국 선수들의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잘 모른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분명 3년 안에 UFC 챔피언이 한국 선수 중 나올 것 같다. 자국 스타가 있어야 스포츠는 인기가 이어진다. 피겨의 김연아, MLB 등 격투기도 붐이 일어나려면 세계에서 제일 큰 UFC에서 챔피언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여의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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