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SK텔레콤, WE 상대로 역전승...4전 전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12 08: 59

SK텔레콤이 다시 한번 역전승에 성공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SK텔레콤의 운영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SK텔레콤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그룹 스테이지 2일차 WE와 마지막 경기서 압도적인 운영으로 역전승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4전 전승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굳혔다.
중국 대표 WE에는 한국 선수 ‘미스틱’ 진성준과 ‘벤’ 남동현이 봇 듀오로 활약하고 있었다. LPL을 제압한 팀답게 무서운 공격성과 전투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받았다. 특히 탑 ‘957’의 커 창유가 클레드를 꺼내들기만 하면 무서운 모습으로 경계 대상이었다.

두 팀은 조심스러운 밴픽으로 시작했다. WE는 그레이브스, 리신, 럼블, SK텔레콤은 피즈, 클레드, 르블랑을 금지하며 상대방의 주력 카드를 견제했다. 블루 진영 WE는 1픽으로 이번 대회 100% 밴픽율을 기록하고 있던 룰루를 먼저 가져왔다. SK텔레콤은 탑솔러로 케넨을 고른 이후 ‘피넛’ 한왕호가 아이번 픽을 최초로 선보였다. WE는 아이번에 맞서는 정글러로 렝가를 고른 이후 카르마를 선택하며 원딜 키우기 조합을 선택했다.
SK텔레콤은 나미를 고른 이후 제이스, 코그모를 밴하며 원딜과 탑을 견제한 이후 트위치와 오리아나를 선택했다. WE는 ‘원딜 키우기’ 조합의 주인공으로 진성준이 케이틀린을 선택하고 탑 그라가스로 탱커 라인을 보강하며 맞섰다.
WE는 아이번 특유의 빠른 카운터 정글링을 방지하며 안정적으로 시작했다. SK텔레콤이 먼저 탑에 갱킹을 시도했지만 잡아내지 못하고 케넨과 아이번의 점멸만 빠졌다. WE는 '후니' 허승훈의 케넨 점멸이 없는 틈을 놓치지 않고 렝가가 갱을 성공시켜 퍼스트 블러드 킬을 가져가 기분좋게 시작했다. WE는 기세를 타 봇 라인전의 우위를 바탕으로 '뱅' 배준식을 잡아내고 그대로 봇에서 퍼스트 블러드 타워까지 가져갔다. 
SK텔레콤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가 종횡무진 맵을 누비며 킬스코어 격차를 좁혔다. SK텔레콤은 맵을 넓게 쓰며 동시다발적으로 이득을 챙겨가기 시작했다. WE도 역시 SK텔레콤의 공격을 맞받아쳐서 오리아나, 아이번을 잡아내고 미드 1차 타워를 철거했다. WE는 다시 한번 이상혁을 잡아내며 미드 2차 타워 앞까지 몰아붙였다. 
WE는 후반 23분 그대로 승기를 굳히고자 바론 사냥에 나섰다. 위기의 순간, SK텔레콤에는 한왕호가 나섰다. SK텔레콤은 한왕호가 바론 스틸하며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SK텔레콤은 케넨 스플릿 운영과 바론 버프를 통해 지속적으로 타워를 철거해 글로벌 골드 차이를 역전시켰다. 
한 번 주도권을 잡은 SK텔레콤은 무섭고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WE의 스노우볼이 '진눈깨비'면 SK텔레콤의 스노우볼은 '폭설'이었다. 당황한 WE는 SK텔레콤의 스노우볼 앞에 그대로 무너졌다. 완벽한 시야 장악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대 챔피언을 사냥한 이후 SK텔레콤은 다시 등장한 바론을 손쉽게 사냥했다. SK텔레콤은 바론 버프를 가진 상황에서 상대방 진영으로 돌격해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mcadoo@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