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마지막 희망' 제주-수원, 포기는 없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5.09 07: 21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이 살얼음판 기회를 노린다. 어려움이 따르지만 기회는 있다.
제주와 수원은 9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각각 H조 2위와 G조 2위에 올라있는 양팀은 마지막 경기서 16강 진출이 결정나게 됐다. 패하면 사실상 떨어지는 것과 같다.
FC 서울과 울산 현대가 탈락한 가운데 제주와 수원은 K리그 명예회복을 위한 다짐을 내놓고 있다.

▲ 제주, 착실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 상주전에서 제주는 주전들을 대거 아꼈다. 최근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면서 컨디션도 한 껏 끌어 올렸다. 경기력은 대단하다. 2경기 연속 4골을 터트렸다. 따라서 감바 오사카와 경기서 초반 득점만 터트리면 대량 득점을 뽑아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난 감바 원정서 4-1의 완승을 챙겼기 때문에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조성환 감독의 의지도 대단하다. 창단 후 맞은 절호의 기회다. 또 단순히 16강 진출로 만족할 분위기도 아니다. 일단 제주는 승리를 하면 조 2위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력 진출이 가능하다. 조성환 감독도 분명히 잘 알고 있다.
▲ 수원, 살얼음판이 무엇이냐
조 2위지만 부담이 큰 수원이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는 3위(승점 7)지만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다. 탈락이 확정된 최하위 이스턴SC(홍콩)와 홈에서 최종전을 펼친다. 문제는 수원이다. 광저우라면 로테이션과 다른 리그를 위해 수원전을 포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수원도 이번 경기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다. 지난 울산전을 포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광저우전을 준비중이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원정경기고 광저우가 좋은 팀이지만 우리는 여기 온 이유가 분명하다. 비기거나 지려고 오지 않았다. 모든 준비 잘해서 반드시 이기고 돌아가겠다"고 필승의지를 다졌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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