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3이닝 6실점 '올해 최악 투구'...4회 노아웃 강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4.29 18: 17

헨리 소사(LG 트윈스)가 올해 최악의 투구 끝에 kt wiz에 무릎을 꿇었다.
소사는 29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서 열린 2017 KBO 리그 kt와 원정경기서 3이닝 9피안타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소사는 4회 5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시작은 좋았다. 소사는 1회 이대형을 3루수 땅볼, 유민상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최근 물 오른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박경수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회도 큰 어려움은 없었다. 선두 타자 유한준에게 중견수 방향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장성우, 이진영, 오태곤을 각각 내야 땅볼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맞지 않고 2회를 마쳤다.
그러나 3회 발목이 잡혔다. 선두 타자 이해창이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박기혁이 시도한 희생 번트의 타구가 빨라 소사가 잡아 2루에 던졌지만, 공은 이해창의 발에 맞고 외야로 향했다. 공식 기록은 실책이 아니었지만 아쉬움이 남는 플레이였다.
아쉬움은 계속됐다. 후속 타자 이대형이 또 다시 시도한 번트가 공을 잡기 위해 쇄도하던 높이 떠올라 3루수 뒤로 떨어졌다. 주자는 모두 살아 무사 만루가 됐다. 소사는 유민상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박경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 유한준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문제는 4회였다. 소사의 흔들림이 멈추지 않았다. 소사는 선두 타자 이진영을 시작으로, 오태곤, 이해창, 박기혁, 이대형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소사는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점을 내줬고,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마운드를 신승현에게 넘기고 강판 당했다.
신승현은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랐지만, 유민상에게 유격수 땅볼을 얻어내 6-4-3의 병살타를 만들었고, 박경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소사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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