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인]'일병' 전성시대, 김호남 - 주민규 맹활약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4.29 17: 01

신병들이 맹활약한 상주 상무가 포항 스틸러스를 잡아냈다.
상주는 29일 오후 3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8라운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원정 경기서 2-1 승리를 기록했다. '일병' 김호남 - 주민규 콤비의 활약이 눈부셨다. 주민규는 경기 초반과 경기가 끝나기 전 골을 넣었고, 김호남도 주민규의 첫 골을 도왔다.
상주는 이날 승리로 승점 14점(4승 2무 2패)로 포항(승점 13점, 4승 1무 3패)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상주는 상대전적 열세(3무 7패)와 포항의 홈경기 전승(3전 전승) 기록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승리하며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섰다. 새로운 역사에는 신병들이 있었다.

상주는 4-3-3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상주 김태완 감독은 주민규, 김호남, 신진호를 쓰리톱으로 내세웠다. 상주는 K리그 득점 개인 순위에서 2위에 올라있는 김호남(4골, 1위 양동현 5골)과 주민규(1골 2도움), 신진호(1골 1도움)를 중심으로 K리그 최다 득점팀 포항(12득점)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상주의 ‘군인’ 쓰리톱은 경기 초반부터 포항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특히 ‘일병’ 콤비 김호남과 주민규의 활약이 눈부셨다. 신병답게 군기가 빠릿하게 들어간 모습이었다.
전반 2분 김호남이 빠른 슈팅으로 포항의 골문을 노렸지만 포항 골키퍼 노동건의 선방에 막혔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곧바로 전반 4분 상주기 역습에 나선 상황에서 김호남이 박스 안쪽으로 가볍게 찔러준 공을 주민규가 이어 받아 그대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상주는 두 신입 병사의 활약으로 이른 시간부터 앞서나갈 수 있었다. 상주는 후반 7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승희에게 아쉽게 실점했지만 다시 한 번 주민규를 중심으로 포항의 골문을 두드렸다. ‘일병’ 주민규는 한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주민규는 후반 종료 직전 2번째 골을 넣어 수많은 장병들과 상주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상주는 승리 뿐만 아니라 두 ‘일병’의 맹활약이라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번 시즌 상주는 지난 겨울 입대한 신입 병사들이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으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김호남과 주민규 뿐만 아니라 김태환, 홍철 등 겨울 신병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매번 상주는 초반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다가도 가을 대거 전역자 발생 이후 무너지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일병들이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상주가 후반기에도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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