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임창용, 처음으로 웃더라"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29 16: 02

김기태 KIA 감독이 '클로저' 임창용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함께 전했다.
임창용은 2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서 9-3으로 앞선 9회에 구원등판, 1이닝 동안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퍼펙트 피칭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넉넉한 점수 차 탓에 세이브는 주어지지 않았지만 깔끔투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최근 두 경기 연속 1이닝 퍼펙트 투구.
임창용은 시즌 첫 등판이던 1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시즌 내내 불안했다. 세이브 2개를 거두는 동안 블론세이브 역시 2개. 하지만 서서히 감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29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경기 끝나고 미소를 짓는 건 어제가 처음 같았다. 그러면서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김기태 감독은 미안함도 함께 전했다. 그는 "감독으로서는 홀드나 세이브 챙겨주는 게 좋다. 선수들도 시즌을 치르면서 그렇게 기록 하나하나 쌓이는 데 재미를 느낀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그렇지 않다. 그런데도 창용이는 '내가 왜 이런 점수 차에 등판해야 하나'라는 게 없다. 고마운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서는 김진우에 대해서는 "본인이 마음가짐 단단히 먹고 있을 것이다. 투구수는 이대진 투수코치와 더 이야기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KIA는 김진우와 한승택을 1군에 올리며 홍건희와 이정훈을 말소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주말 상대 선발인 에릭 해커와 제프 맨쉽 모두 좋은 투수다. 하지만 해커는 지난 시즌, 맨쉽은 시범경기 때 재미를 봤다. 만원 관중 앞에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고 덧붙였다. /i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