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라이브 종합] '아수라' 정우성X정만식, 재치로 열고 투표독려로 닫은 1시간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4.29 16: 00

'아수라'에 출연한 정우성과 정만식이 재치와 개념이 충만한 토크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정우성은 29일 네이버 V앱을 통해 진행된 '아수라' 무비토크 라이브에 참석했다. 이날 무비토크 라이브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의 '아수라' 무비 토크 생중계로 진행됐다. 
'아수라'의 연출을 맡았던 김성수 감독은 흥행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아수라'를 만들 때 축복 속에서 만들지는 않았다. 시나리오가 이상하고 결말이 이상하다는 말이 많았다"며 "반응이 신통치 않아서 속상한 마음이 있었다"고 고백한 김 감독은 "가뭄에 콩 나듯이 좋게 얘기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고맙고, 계좌번호만 안다면 얼마씩 보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무한도전'에 나가서 너무 까불었다. 조금 덜 까불었어야 했다. 그래야 영화의 톤 앤 매너를 받아들이셨을 것 같다"며 "조금은 다른 '아수라'의 영화 언어에 당황하신 것 같다"고 자평했고, 정만식은 "안남시에 나온 배우들이 단 한 명도 친절하지 않다. 그림도 그래서 불친절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수라'는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 등 역대급 캐스팅으로 주목받은 영화. 김성수 감독은 "이렇게 좋은 캐스팅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사나이픽처스의 한재덕 대표가 캐스팅의 신답게 멋진 배우들을 데려와 주셨다"며 "캐스팅이 너무 잘 돼서 아내조차도 시나리오를 다시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였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아수라'는 폭력, 살육전 등 스크린을 압도하는 분위기를 자랑했다. 상상 이상으로 어두웠던 영화 분위기에 대해 정우성은 "폭력보다 감독님이 싫었다"고 말해 감독을 좌절케 했다. 정우성은 "빨리 죽고 싶었다"고 말했고, 김성수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정우성 씨를 가장 많이 괴롭혔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아수라'를 찍고, '더 킹'을 찍고 다시 '아수라'의 후반 작업으로 돌아왔는데, '더 킹'이 없었다면 진짜 힘들었을 것 같다"고 고백했고, 김성수 감독은 "앞으로는 '아수라' 같은 작품을 안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정우성은 "정말 유쾌한 촬영이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김성수 감독은 다리 골절로 당시 휠체어 연출 투혼을 발휘했다고. 정우성은 '아수라'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카체이싱 장면에서 김성수 감독이 전동 휠체어를 끌고 혼자만의 체이싱을 했다는 장면을 설명하며 "촬영장만은 정말 유쾌했다"고 웃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투표 독려 티셔츠를 입은 정우성의 모습. 바쁜 스케줄을 쪼개 전주영화제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정우성은 투표 마크가 그려진 회색 티셔츠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정우성이 이런 티셔츠를 입은 것은 오는 5월 9일 진행되는 대통령 선거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었다. 정만식 역시 투표 독려에 나섰다. 정만식은 "전주에 와서 직접 즐겨주시면 좋겠다. 이런 적극적인 마음으로 투표도 적극적인 마음으로 해달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mari@osen.co.kr
[사진] V라이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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