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송은범과 면담 "투수에게 최고 볼이 뭐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4.29 16: 40

한화 김성근 감독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선발 송은범과 면담 시간을 가졌다. 
김성근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홈경기를 앞두고 "송은범이 어제 1회에는 괜찮았지만 2회부터 너무 한 군데에만 너무 매달렸다. 그러다 자기 폼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28일 넥센전에서 2-13 대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송은범이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1사구 7실점 난조를 보인 것이 뼈아팠다. 송은범은 시즌 첫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지만, 그 이후 3경기에선 모두 5회 미만 투구로 부진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박정진과 안영명의 불펜투구를 지켜본 뒤 송은범을 마지막에 따로 불렀다. 송은범은 공을 던지지 않고 섀도우 피칭으로 팔 스윙 동작을 가다듬었다. 김 감독은 송은범과 불펜에서 둘만의 대화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에게 '투수에게 최고의 볼이 뭐냐'고 물었다. 바깥쪽 낮은 공이 투수에겐 최고의 볼이다. 그게 있어야 다음 볼이 있다. 어제는 그게 안 돼 맞은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송은범의 보직 변경과 관련된 이야기는 답하지 않았다. 
불펜투수들도 좋지 않았다. 송신영이 1⅓이닝 3피안타 1사구 3실점을 기록한 뒤 왼쪽 무릎 통증으로 교체됐고, 8회 박정진도 김태완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1이닝 2실점했다. 9회 안영명마저 허정협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1이닝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두 선수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짧게 불펜투구를 소화했다. 
김 감독은 "박정진은 간단하게 몇 개만 던지고 상담을 해줬다. 안영명은 스스로 감을 찾고 싶어 한다. 어제 경기 후 찾아와서 '어떻게 하면 되냐고'고 묻더라. 그래서 오늘(29일) 불펜에서 보자고 했다"며 두 투수의 반등을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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