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2득점 1타점' 정진호, 침묵한 두산에 넣은 활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4.28 21: 53

두산 베어스의 정진호(29)가 빈타로 허덕이던 팀을 구해냈다.
정진호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우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해 주전 외야수였던 박건우가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자 정진호가 기회를 잡았다. 22일 SK전부터 선발 출장한 정진호는 타율 3할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그리그 이날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정진호는 두산의 모든 득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이날 롯데의 선발 투수 박세웅의 호투에 막혀 5회까지 2안타를 뽑아내는데 그쳤다. 니퍼트 역시 5회까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았지만,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0-0으로 팽팬한 균형을 이루고 있던 6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정진호가 팀의 세 번째 안타를 뽑아냈다. 정진호는 박세웅의 몸쪽 높게 들어온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에반스의 땅볼로 2루를 밟은 정진호를 밟았고, 박세웅은 4번타자 김재환을 고의4구로 내보냈다. 이어 제구가 흔들리면서 양의지까지 볼넷을 골라냈고, 두산은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최주환이 좌익수 방면으로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정진호는 안전하게 홈으로 들어왔다. 두산의 첫 득점.
6회 정진호의 득점 후 두산은 추가점수가 내지 못하면서 한 점 차 살얼음판 상황을 이어갔다. 7회초를 실점없이 막은 가운데, 7회말 정진호의 방망이가 다시 한 번 불을 뿜었다.
7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진호는 바뀐 투수 박시영의 직구(144km/h)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정진호의 시즌 1호 홈런이자, 지난 2015년 7월 29일 한화전 이후 나온 639일만에 나온 홈런이다.
결국 정진호가 올린 2점으로 두산은 롯데를 잡고 주말 3연전의 첫 시작을 기분 좋게 할 수 있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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