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선두타자 출루=득점' KIA의 승리 방정식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28 21: 55

선두타자만 살아나가면 반드시 득점으로 이어졌다. KIA가 손쉬운 승리 방정식으로 NC를 꺾었다.
KIA는 2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을 9-3으로 승리했다. 선발 양현종이 6⅔이닝 3실점으로 제몫을 다했고 타선이 장단 11안타로 화력을 뽐냈다.
선두 KIA와 2위 NC의 시즌 첫 맞대결. 두 팀 간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했다.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 1위가 뒤바뀔 수도 있을 만큼 중요한 경기였다. KIA는 1차전서 선두타자 출루의 중요성을 절감하며 1승을 먼저 따냈다.

KIA는 1회와 2회, 5회 득점했다. 세 이닝의 공통점은 선두타자가 살아나갔다는 것. 나머지 이닝 모두 선두타자 출루에 실패했고 득점은 없었다.
KIA는 0-1로 뒤진 1회 선두 로저 버나디나가 볼넷을 골라내며 이날 경기 포문을 열었다. 상대 선발 장현식이 '영점 획득'에 실패하며 후속 이명기도 볼넷. 2사 후 나지완과 이범호가 또 다시 연속 볼넷을 따내며 밀어내기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안치홍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이며 3-1 역전.
2회에도 선두타자 출루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김선빈이 우전 2루타로 출루했고 포수 패스트볼을 틈타 3루로 향했다. 김선빈은 2사 후 김주찬의 좌전 안타 때 가볍게 홈을 밟아 리드를 4-1로 벌렸다.
5회 '빅 이닝'의 시발점 역시 선두타자. 이번에는 최형우였다. 최형우는 상대 두 번째 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NC는 이민호를 내리고 윤수호를 투입했다. 그러나 나지완이 좌전 안타로 기회를 이었다. 이범호의 범타 후 안치홍의 안타로 1사 만루, KIA는 김민식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석 점을 더 뽑았다. 이어 1사 1·3루서는 버나디나의 희생 플라이까지 나오며 5회에만 4점을 올렸다. KIA의 8-2 리드. 균형추가 기우는 순간이었다.
반면, 선두타자가 출루하지 못한 이닝에서 득점한 건 8회, 한 이닝에 불과했다. KIA는 3회와 4회 합쳐 안타와 볼넷 하나씩을 합쳐 얻어냈다. 8회 3안타를 집중시키며 한 점을 뽑았지만만 선두타자 출루 여부에 따라 이닝 결과가 극명하게 달랐다.
선두타자가 살아나가면 득점 확률이 높아지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이날 경기 KIA에게는 유독 그 확률이 높았다. KIA가 승리 방정식 하나를 완성하며 중요한 시리즈 1차전을 챙겼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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