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정진기, 승리 시작과 끝 모두 책임지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4.28 21: 44

승리의 시작과 끝 모두 정진기(SK)의 몫이었다. 
정진기가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영양가 만점의 타격을 선보였다. 0-1로 뒤진 2회 동점 적시타를 터뜨린 데 이어 5-5로 맞선 8회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렸다. SK는 삼성을 7-5로 꺾고 26일 잠실 LG전 이후 2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정진기는 0-1로 뒤진 2회 2사 1,2루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선발 장원삼의 1구째를 받아쳤고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2루 주자 정의윤은 홈인. 정진기에 일격을 당한 장원삼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조용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 위기에 놓였고 나주환에게 그랜드 슬램을 얻어 맞았다. 1-5. 

정진기는 3회 2사 2,3루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6회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정진기는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5-5로 팽팽하게 맞선 8회 1사 1루서 삼성 다섯 번째 투수 장필준의 1구째를 공략해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25m.  
승기를 잡은 SK는 8회말부터 필승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선발 박종훈, 채병룡에 이어 8회 바통을 이어 받은 박정배는 삼성의 8번째 공격 기회를 말끔하게 지웠다. 9회 박희수가 1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으며 2점차 승리를 지켰다.
정진기는 경기 후 "특별히 노리는 구질이 있었던 건 아니었고 동점 상황이었기 때문에 주자를 진루시킨다는 마음으로 스윙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첫 홈런을 때렸을때 팀이 패해 아쉬웠는데 오늘 홈런으로 팀이 이길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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