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투수 교체, 이제부터 빨라질 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4.28 17: 51

한화 김성근 감독이 투수 교체 타이밍이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넥센과 홈경기를 앞두고 "요즘 보면 야구가 많이 바뀐 것 같다. 선발투수들이 점수를 많이 줘도 잘 바꾸지 않는다. 선발투수는 무조건 5회라는 것에 얽매이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선발 교체 타이밍을 잡지 못해 경기가 그대로 넘어간다"며 "오늘부터 우리는 그런 야구를 하면 안 된다. 투수 교체 타이밍이 빨라질 것이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날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팔꿈치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열흘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김성근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두 번 정도 건너뛸 것 같다. 비야누에바가 돌아올 때까지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종 선발 송은범-이태양-안영명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국내 선발들의 활약에 따라 우리가 올라갈지, 아니면 가라앉을지가 결정될 것이다. 선발들이 안 좋으면 교체 타이밍을 빨리 가져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이제부턴 자잘한 것으로 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배영수의 활약이 김 감독에겐 큰 힘이다. 배영수는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은 142km에 그쳤지만 직구(45개)·슬라이더(34개)·체인지업(14개)·포크(6개)·투심(1개)·커브(1개) 등 6개 구종을 구사했다. 
김성근 감독은 "배영수 정도 되어야 진짜 프로선수가 아닌가 싶다. 스스로 상대 타자들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 그 바탕이 되는 건 역시 컨트롤이다. 그 정도 제구 되는 투수는 지금 대한민국에 류제국과 유희관 그리고 배영수밖에 없다. 이제 배영수는 계산이 선다"고 칭찬했다. 변칙 투구 동작에 대해서도 "벤치에서 볼 땐 크게 문제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로 나설 송은범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초구부터 내려갈 때까지 긴장감 있게 던져야 한다. 타자에게 얻어맞더라도 배영수처럼 공격적으로 던져야 한다. 송은범이 그런 피칭을 할 수 있을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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