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방탄소년단 슈가, 차트 1위로 입증한 '프로듀싱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4.28 13: 25

 글로벌한 인기몰이 중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가 차트 1위로 ‘프로듀싱돌’다운 능력을 입증했다. 가수 수란의 신곡 ‘오늘 취하면’으로 첫 외부 뮤지션의 프로듀싱을 맡은 바. 음원차트를 강타했다.
슈가는 지난 2013년 방탄소년단 ‘투 쿨 포 스쿨(2 COOL 4 SKOOL)’로 데뷔, 팀 내 랩을 담당하고 있다. 데뷔 전부터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유롭게 음악으로 소통하며 작업 일지를 써온 바. 데뷔 앨범부터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그 능력을 발휘, 동시에 빠르게 발전시켜나갔다.
특히 두 번째 미니앨범 ‘스쿨 러브 어페어(Skool Luv Affair)‘에는 슈가가 연습생 시절에 쓴 곡인 ‘투모로우(Tomorrow)’가 실리기도. 이때부터 완성도 높은 프로듀싱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해 ‘다크 앤 와일드(DARK & WILD)’의 수록곡 ‘렛 미 노우(Let me know)’로 이어지는 슈가만의 묵직한 스타일을 구축했다.

또한 폭발적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기 시작한 ‘화양연화’ 시리즈의 인트로를 슈가가 메인으로 맡았던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신의 이야기로 스토리텔링을 할 줄 아는 능력, 즉 프로듀싱 능력을 일찌감치 대중에 인정받았던 것.
팀내에서 형라인에 해당하는 탓일까. 유난히 멤버들에 비해 차분한 성격인 그는 느리지만 신중하고, 제대로 자신의 세상을 확장해나갔다. 데뷔 후 3년 만인 지난해 발표한 첫 믹스테잎 ‘어거스트 디(Agust D)’를 통해 국내외 호평이 쏟아진 바다.
여기에 첫 외부 프로듀싱을 맡은 수란의 신곡 ‘오늘 취하면’이 음원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다. 올해로 데뷔 4년차가 된 수란은 인디씬에서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고 마니아 팬층을 거느린 실력파 보컬리스트. 많은 뮤지션들이 피처링 러브콜을 보내고, 최근에만 해도 ‘질투의 화신’, ‘피고인’, ‘힘쎈여자 도봉순’ 등 OST로도 알고 보면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수란은 이번 곡으로 1위에 오른 직후 “처음 보는 순위”라며 감격한 소감을 전했다. 수란을 차트 1위의 주인공으로 올려놓은 힘 중 하나로 슈가의 프로듀싱을 꼽지 않을 수 없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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