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이준기♥전혜빈, 타이밍 실패..진정성 회복이 필요한 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4.28 09: 35

사랑도, 해명도, 사과도 다 타이밍이 있는 법. 이준기와 열애 중인 전혜빈이 방송을 통해 열애 심경을 전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싫어 공개 연애를 피하게 된다는 전혜빈의 말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간다. 하지만 이준기와 전혜빈의 열애는 타이밍 실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심(心)스틸러' 특집으로 꾸며져 김병옥-장영남-이시언-전혜빈-태인호-전석호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전혜빈이 이준기와의 열애를 인정한 직후 진행된 녹화라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준기와 전혜빈은 지난 4일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2014년 KBS 드라마 '조선 총잡이'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무려 4번의 열애설에 휩싸였다. 세 번의 부인이 있었고, 네 번째에 비로소 열애 사실을 인정한 것. 당시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지난 해 상반기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신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문제는 열애 인정 전 이준기가 출연한 tvN '내 귀에 캔디2' 때문에 생겨났다. 이준기는 박민영과 통화를 나누며 적극적으로 애정 표현을 해 설렘을 유발했다. 마치 박민영과 '썸'을 타는 듯한 분위기를 형성했다는 것. 
'내 귀에 캔디2'가 짝을 만나는 프로그램이 아닐지라도 이준기가 보여준 행동은 오해하기에 충분했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결국 프로그램과 이준기는 진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비난을 받았다. 이에 이준기는 지난 10일 고민 끝에 자신의 팬 카페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 
팬들에게 좀 더 좋은 때에 좋은 방법으로 먼저 이 소식을 전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것. 또 그는 "최근 예능을 통해 보여드린 모습에 대해서도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큰 사랑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과 함께 임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전혜빈 역시 방송을 통해 공개 연애를 하지 못했던 이유를 밝히는 동시에 이준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들 뿐만 아니라 제작진, 팬들까지 마음의 상처를 입기 때문에 공개 연애를 지향하지 않았다고. 그리고 상황적으로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중들이 두 사람에게 실망감을 느낀 건 공개 연애 여부가 아닌 연인이 있으면서 '내 귀에 캔디2'에 출연해 '썸'을 타는 듯이 연기를 했다는 점이다. 분명 이 프로그램은 통화를 통해 진심을 나누고 힐링을 얻는다는 콘셉트가 명확하다. 그러나 이준기가 마치 '로코'를 찍듯 연기를 했기에 프로그램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던 것. 이준기의 진심이 의심되는 것도 이 때문. 
어찌되었건 이준기와 전혜빈은 공개 연애를 시작했고, 이번 논란을 통해 조금 더 진중한 태도로 대중들 앞에 서야 한다는 교훈도 얻게 됐다. "더 진실되고 진중한 행보로 보답하려 한다"던 이준기와 긴장 속에 진심을 고백한 전혜빈이 배우로서 다시 대중들에게 응원을 얻는 스타커플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parkjy@osen.co.kr
[사진] '해투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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