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예상, “황재균, 7월 전 MLB 승격될 것”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28 06: 10

트리플A에서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7월 전 승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역 언론인 ‘머큐리뉴스’의 앤드루 배갈리는 27일(한국시간) 독자들과의 Q&A 컬럼을 통해 황재균의 현 상황과 승격 전망을 다뤘다. 배갈리는 “샌프란시스코는 여전히 황재균의 기술이 메이저리그 피칭을 상대로 통할 수 있을지를 계산하고 있다”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의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황재균은 현재 승격 대상으로 관리를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이 좀 더 미국 야구에 적응한 뒤 MLB에 올라오길 바라고 있다. 좌익수 소화 등 수비에서의 활용성이 좋아진다면 금상첨화다.

다만 최근 구단의 콜업에서는 아쉽게 선택을 받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마이너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팀 내 최고 유망주 크리스티안 아로요를 먼저 콜업해 3루를 맡겼다. 브랜든 크로포드가 친척의 장례로 잠시 자리를 비우자 켈비 톰린슨이 올라오기도 했다. 좌익수 자리에는 부상에서 회복한 마이클 모스가 올라왔다. 톰린슨의 경우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 40인에 있다는 장점 덕에 황재균을 앞섰다.
하지만 배갈리는 “내 아로요를 콜업하기 전에 황재균을 선택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아로요가 타석에서 보여준 성과를 부인하기는 불가능하다”라면서 “황재균은 7월 1일 옵트아웃 조항이 있으며 우리가 그 전에 황재균을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다는 데 걸겠다”고 점쳤다. 배갈리는 황재균이 트리플A에서 3할 타율을 기록 중이지만 아직 홈런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뽑았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27일 LA 다저스전을 앞두고 황재균에 대해 “아직은 좌익수 포지션이 익숙하지 않고, 타석에서도 일관성이 다소 부족하다”며 콜업하지 않은 이유를 댔다. 하지만 구상이 바뀐 샌프란시스코는 당분간 황재균을 주 포지션인 3루로 기용하며 내야수들의 부진에 대비할 예정이다. 당장 코너 길라스피의 경우 타율이 1할대까지 처진 상태고, MLB 첫 승격을 이룬 아로요는 아직까지는 언제 부진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와 경력이다.
황재균의 방망이도 서서히 타오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9경기에나 안타를 치며 타율을 3할까지 끌어올렸다. 열악한 마이너리그 생활에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절치부심한 끝에 감각이나 타구의 질이 좋아지고 있다는 게 황재균의 생각이다. 현재 페이스만 이어진다면 샌프란시스코도 황재균을 계속 외면하기는 어려울 공산이 크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