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5연속 루징' kt, 설상가상 차우찬-소사 만난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4.28 09: 20

설상가상(雪上加霜)이다.
4연패와 5연속 루징 시리즈에 빠져 있는 kt wiz에 또 다른 벽이 다가오고 있다. kt는 28일부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서 LG 트윈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부진에 빠져 있는 kt와 달리 LG는 2연승 및 2연속 위닝 시리즈로 분위기가 올라 있다.
분위기부터 투·타 성적까지 kt와 LG는 반대다.

kt는 외국인 투수 돈 로치와 라이언 피어밴드를 제외하고는 선발 투수진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 타선까지 빈타에 시달리며 최근 15경기서 경기당 평균 2.9득점에 그쳤다. 이 때문에 로치와 피어밴드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나란히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반면 LG는 2연속 위닝 시리즈 동안 투수진이 경기당 3점밖에 내주지 않으면서, 타선은 5.5점을 뽑아냈다. 투·타의 균형 덕분에 LG는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에 위닝 시리즈를 거두기도 했다.
kt는 LG가 부담될 수 밖에 없다. 설상가상 3연전의 앞선 두 경기에 나설 선발 투수가 차우찬과 헨리 소사다. 차우찬은 LG의 토종 에이스, 소사는 팀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그러나 kt가 둘을 상대로 꺼낼 카드는 정성곤과 고영표다. 둘은 명성은 물론 최근 경기력에서도 비교가 안 된다.
28일 상대할 차우찬은 올 시즌 승·패를 반복하고 있지만,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다. 25⅓이닝 11실점(10자책)으로 평균자책점 3.55를 찍었다. 29일 선발 예정인 소사도 34이닝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kt도 믿는 구석은 있다. 차우찬과 소사가 kt만 만나면 약해졌기 때문이다.
차우찬과 소사 모두 kt를 상대로 좋지 않았다. 차우찬은 통산 8경기에 출전해 41⅓이닝 25실점(24자책)으로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고, 소사는 통산 10경기에 나와 55⅓이닝 35실점(34자책) 평균자책점 5.53을 기록했다.
그러나 변수가 있다.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의 확대로 투수들이 과거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차우찬과 소사가 kt에 또 약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쉽게 예상할 수 없다. 무엇보다 kt의 팀타율(.228)이 KBO 리그 평균(.27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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