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오디션→파스타→구월령→터널..'포텐 터진' 최진혁史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4.28 10: 47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데뷔해 배우가 됐고 조연을 마다치 않고 연기력을 쌓아갔다. 그렇게 진심을 다해 연기한 결과 뒤늦게 빛을 보게 됐고 어느새 드라마를 오롯이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됐다. 배우 최진혁의 이야기다. 
최진혁은 2006년 방송된 KBS '서바이벌 스타오디션'에 나가 600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당시 그의 나이 21살. 본명인 김태호로 데뷔해 KBS 청춘 드라마 '일단 뛰어'로 본격적인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그는 장르와 비중을 가리지 않고 연기에 도전했다. 2007년 KBS 드라마시티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를 비롯해 KBS 1TV 아침TV소설 '아름다운 시절', 단막극 '전설의 고향', 주말극 '내사랑 금지옥엽' 등에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가 주목 받기 시작한 건 2010년 MBC '파스타'다. 이선균 공효진 주연의 이 드라마에서 최진혁은 주방의 넘버3 겸 '훈남 요리사' 선우덕을 연기하며 여성 팬들을 사로잡았다. 훤칠한 키에 선한 인상, 묵직한 저음에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에도 그는 '괜찮아 아빠 딸', '로맨스가 필요해', '내딸 꽃님이', '판다양과 고슴도치' 등에서 크고 작은 역할을 맡았다. 그러다가 2013년 MBC '구가의 서'에서 이승기의 아버지이자 반인반수 구월령 역으로 급부상했다. 
주인공인 이승기 수지 커플 못지않게 최진혁과 그의 파트너 이연희는 시청자들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특히 최진혁은 괴물인데도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구월령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극이 가진 비극적 로맨스를 극대화했다. 
본격적으로 탄력 받은 그는 SBS '상속자들', tvN '응급남녀',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오만과 편견'으로 기세를 몰아갔다. 로맨스물에 특화된 배우로 자리매김하며 시청자들의 고른 사랑을 받았다. 
그랬던 그가 2015년 국가의 부름을 받았고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의가사 제대하며 배우 인생 제2막을 열었다. 복귀작으로 선택한 OCN '터널'이 그것. 최진혁은 '터널'에서 30년 타임슬립을 한 열혈 형사 박광호 역을 맡아 첫 주연 자리를 꿰찼다. 
그야말로 최진혁의, 최진혁에 의한, 최진혁을 위한 '터널'이다. 최진혁은 무릎 부상에도 액션을 최대한 소화하며 투혼을 불태우고 있다. 주사 치료와 촬영 스케줄을 병행하며 작품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덕분에 '터널'은 매회 승승장구 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첫 방송 이후 시청률 그래프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23일 방송된 10회는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5.4%, 최고 5.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번 경신했다.
생방송을 방불케하는 촬영 강행군에 액션, 코믹, 멜로, 휴먼 모든 장르를 담아야 하는 쉽지 않은 캐릭터 소화까지 버거울 법도 하지만 최진혁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200% 이상 해내고 있다. 첫 주연에 복귀작의 의미를 다지며 스스로 '열일'하고 있는 셈. 
16부 종영까지 최진혁의 '하드캐리한' 존재감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렇게 최진혁은 자신의 배우 인생 제2막의 시작을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게 펼쳐내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CN,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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