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조금씩 갚겠다"..신정환이 꺼낸 마지막 용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4.27 15: 59

방송인 신정환이 새 소속사를 찾았다. 그리고 이제는 '설'이 아닌 진짜 방송 복귀를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 날을 후회하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신정환의 진심이 대중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코엔스타즈 측은 27일 신정환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코엔스타즈 측은 "오래 전부터 다수의 프로그램을 통해 신정환과 오랜 친분을 가지고 있었으며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그의 성장을 지켜봐왔다. 그리고 대중과 떨어져 지내던 7년의 시간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단단해진 신정환의 모습을 보며 또 한 번의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신정환의 진정성과 예능인으로서의 가치를 믿기에 오랜 시간에 걸쳐 신정환을 설득했다는 것이 소속사 측의 입장이다. 

코엔스타즈의 설명대로 신정환은 방송 3사가 가장 사랑하는 예능 MC였다. 룰라와 컨츄리꼬꼬로 활약한 가운데 예능에서는 개그맨보다 더 재치있는 입담으로 대체 불가능한 캐릭터를 형성했다. 특히 MBC '라디오스타'의 연년 멤버로, 방송 역사를 언급할 때 절대 빼놓지 않고 등장하던 인물이 바로 신정환이다. 
2010년 해외원정불법도박과 뎅기열 사건이 터지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방송사에서 신정환의 복귀를 바라고 있는 이유 역시 신정환의 예능적 재능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정환이 대중들 앞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놓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7년이다. 하지만 여전히 대중들의 반응은 곱지 않다. 이는 신정환이 극복해야 할 큰 숙제. 신정환 스스로도 고민을 많이 했던 이유. 
신정환은 코엔스타즈를 통해 "이렇게 다시 여러분 앞에 서기로 결심을 한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감정들이 교차합니다. 7년 전, 저의 행동은 지금도 후회가 많습니다. 제가 가진 재능 이상의 사랑을 받았고 사람들의 기대와 응원 속에 있었기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 잘못을 돌이키기 보다는 제가 가진 것들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습니다"라고 지난 날 과오를 되돌아봤다. 
이어 신정환은 "혼자 다독이고 후회하고 반성하며 지내온 7년의 시간 속에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여러분께 받았던 사랑이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하고 값진 것이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정말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라며 "아직도 저에게 많은 실망감을 느끼고 계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보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스스로 씌운 불신이라는 덫과 날카로운 조언들을 인생의 교훈으로 삼아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정진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저에게 아낌없이 베풀어주셨던 많은 사랑과 응원에 미치기에는 한없이 부족하겠지만 조금씩 갚아나가며 주변에 긍정적인 기운을 나눠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매순간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거듭 사과와 각오의 말을 전했다. 
7년이라는 긴 자숙 기간을 지나 장고 끝에 '마지막' 용기를 냈다는 신정환의 진심이 방송을 통해 대중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지, 지금은 지켜봐야 할 때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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