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잘못도 아니다"...'휴먼다큐 사랑', 비극 속 희망 조명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4.27 15: 21

'휴먼다큐 사랑'이 12년간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 바로 비극 속 상처를 극복하게 해주는 사랑과 희망의 힘을 다루기 때문이 아닐까.
27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2017'(이하 휴먼다규 사랑) 기자간담회에는 김소영 아나운서의 진행 하에 김보슬 PD, 이지은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로 열 두 번째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휴먼다큐 사랑'은 '사랑'이란 주제를 통해 인간 내면의 가치와 진정한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MBC 대표 브랜드 다큐멘터리다. 매년 가정의 달 5월에 매주 한 편씩 방송돼 시청자들에게 가슴 따뜻한 선물이 되어 왔다.

특히 '휴먼다큐 사랑'은 그 가치를 인정 받아 2006년 '아시안 TV 어워즈(Asian Television Award)', 2007년 '반프 월드 TV페스티벌(Banff World Television Festival)' 심사위원 특별상, 'ABU prize' TV다큐멘터리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 '풀빵엄마'가 국내 최초 '제38회 국제 에미상' 다큐멘터리 부문상, 2011년 '엄마의 고백'이 '2012 휴스턴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7년 소개되는 '휴먼다큐 사랑'은 '어느 날 찾아온 비극, 상처 입은 가족을 지키는 위대한 어머니들의 이야기'라는 큰 주제로 총 4편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홍상훈 CP는 "'사랑'은 제가 PD로 2006년에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사실 평범한 이름이다. 하지만 이렇게 정한 이유가 '사랑'이 가장 평범하게 쓰이면서도 가장 필요한 가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2년 동안 이렇게 방송이 되다 보니 초기 멤버로서 참 뿌듯하고 후배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올해에는 어느 날 갑자기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사회적 이슈나 제도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된 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그때 과연 이 잃어버린 상황을 과연 누구의 책임으로 삼아야 할까. 과연 국가의 몫일까 개인의 몫일까. 예를 들어 세월호, 가습기 사고와 같은 경우, 그 부분을 우리 사회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인가, 그 아픔을 같이 나눠야 할 것인가에 집중했다. 같이 봐주시고 공감해주셔서 많은 사람들이 프로그램에 동참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1, 2, 4회 연출을 맡은 김보슬 PD는 "올해로 12년째인데 매년 어떻게 다른 사랑을 표현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올해는 좀 더 다른 사랑을 해보자'라고 생각했고, '세상에서 이렇게 억울한 사람이 있을까'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 사실 이런 경우 영원한 치료법은 없는 것 같다. 이런 분들의 억울한 부분을 조명하고 싶어서 기획하게 됐다"라며 첫 번째 사연 주인공인 아담 크랩서(미국에서 추방된 입양인), 두 번째 사연의 주인공인 고(故) 허다윤, 조은화양의 어머니들(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 마지막 사연 주인공인 임성준군(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의 경우에 대해 설명했다.
3회 연출을 맡은 이지은 PD는 "이런 비극적인 상황에서 가족애가 어떻게 발휘되는지를 담으려 노력했다. 이번에는 비극적이지만 따스함도 있는 그럼 '휴먼다큐 사랑'이 될 것 같다"면서 "사연 주인공들이 아픔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힘을 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게 됐다. 그리고 이러한 비극은 엄마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날 진행을 맡은 김소영 아나운서는 "사랑에 대해 따뜻한 얘기를 많이 들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휴먼다큐 사랑'을 보면서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이 오히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휴먼다큐' 사랑에 많은 관심 많이 부탁드린다. 그리고 저의 사랑에 대해 많은 관심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휴먼다큐 사랑'은 1회 '나의 이름은 신성혁 1부'(5월 8일)을 시작으로 2회 '나의 이름은 신성혁 2부'(5월 15일), 3회 '두 엄마 이야기'(5월 22일), 4회 '성준이와 산소통'(5월 29일)이 차례로 방송된다. 또한 배우 남궁민, 하희라, 진경이 각각 1회와 2회, 3회, 4회의 내레이터로 나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 nahee@osen.co.kr
[사진] MBC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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