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김주혁 "'구탱이형' 지우려 악역? 매우 위험한 발상"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4.27 14: 59

김주혁을 설명하는 애칭은 우리에게 친숙한 '구탱이형'이라는 수식어. '1박2일'이라는 국민 예능이 준 선물이다. 그러나 '비밀은 없다', '공조', '석조저택 살인사건' 등을 통해 선보인 강렬한 악인의 향기는 '구탱이형'이라는 김주혁의 친숙한 이미지를 지워버렸다.
김주혁 본인은 예능의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악역에 도전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 27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김주혁은 "예능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악역에 도전하는 건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에서 사이코패스적인 악역 남도진에 도전한 김주혁은 "사실 '공조' 악역에 도전할 때에도 못 받아들이실까봐 걱정도 했다. 그런데 받아들이셨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밝혔다. 

영화 속에서 남도진은 부와 명예가 있는데다 영어, 일본어, 독일어 등 4개 국어를 능수능란하게 해내는 천재적인 두뇌의 인물. 김주혁은 4개 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연기에 대해 "처음에는 외국어 연습을 많이 한다. 그런데 막상 슛 들어가면 잊게 된다"며 "그런데 언어 선생님을 3분이나 만나보기는 처음이다"라고 웃었다. 
남도진 캐릭터를 위해 피아노 연습에도 매진했다. 김주혁은 지난 26일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서 피아노 치는 신이 편집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주혁은 "내가 피아노까지 샀는데"라고 목소리를 높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주혁은 "전자 피아노까지 샀다. 지금은 전원도 안 켜고 있지만"이라며 "2달을 매일 연습했다. 노래가 너무 좋았다. 그 한 곡만은 꽤 쳤었다"고 억울해했다. 
최근 김주혁은 끊임없이 연기 행보를 이어나가는 중. 5월에는 영화 '흥부'의 크랭크인도 앞두고 있다. 김주혁은 "연기가 재미가 있어서 연기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불타오르고 있다. 이제 조금씩 정리가 되는 기분이다. 재밌다"며 "더 발전할 수 있겠다는 기분이 들어서, 감을 떨어뜨리고 싶지 않으니까 작품을 계속 선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ari@osen.co.kr
[사진] 씨네그루(주) 키다리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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