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파 대포’ SF, LAD에 끝내기 역전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27 14: 26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몇몇 선수들의 승격을 단행한 샌프란시스코가 그 효과를 톡톡히 보며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에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4연전 세 번째 경기에서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4-3으로 뒤집고 연장 10회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이번 시리즈 2승1패를 기록, 28일 위닝시리즈 확정을 노린다. 다저스는 불펜이 홈런포를 거푸 얻어맞으며 연승에 실패했다.
경기는 양팀 선발투수 조니 쿠에토(샌프란시스코)와 알렉스 우드(LA 다저스)가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5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흘렀다. 방망이가 터진 것은 6회, 다저스가 먼저였다. 다저스는 다소 힘이 떨어진 듯 보인 쿠에토를 상대로 6회 3점을 내고 기선을 제압했다.

다저스는 선두 시거가 쿠에토를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시즌 4호)을 터뜨리며 지긋지긋한 0의 숫자에서 단번에 탈출했다. 이어 터너의 안타, 1사 후 그랜달의 2루타, 푸이그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에 어틀리가 좌익수 방면 적시타를 쳐 1점을 추가했고, 톨스의 유격수 땅볼 때는 톨스의 전력질주로 병살을 면하며 1점을 더 뽑았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도 만만치 않았다. 25일과 27일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두 선수가 일을 냈다. 7회 옛 동료 로모를 상대한 샌프란시스코는 1사 후 포지가 중전안타를 친 것에 이어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아로요가 추격의 좌중월 2점 홈런으로 자신의 MLB 첫 홈런을 장식하고 1점차까지 추격했다. 이어 8회에는 이날 MLB에 승격한 대타 모스가 자신의 올 시즌 첫 타석을 좌월 동점 솔로포로 연결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선두 포지가 우전안타로 출루했으나 아로요의 병살타로 기회를 놓쳐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경기는 연장 10회말 결판이 났다. 선두 에르난데스가 우전안타로 물꼬를 텄고, 길라스피 타석 때 발로 2루를 훔쳤다. 길라스피도 차분히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의 기회.
여기서 대타 헌들리의 희생번트 때 1루수 곤살레스가 3루를 선택했으나 에르난데스의 발이 더 빨라 무사 만루의 절대 기회를 잡았다. 이 플레이로 경기 분위기는 사실상 샌프란시스코 쪽으로 기울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펜스가 끈질긴 승부 끝에 결국 좌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고 발 빠른 3루 주자 에르난데스가 먼저 홈을 쓸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skullboy@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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