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라스’ 배정남, 가슴 아닌 ‘마음’이 예술인 남자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4.27 09: 35

MBC ‘라디오스타’ 배정남이 각종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입담을 과시한 가운데, 진득한 심성까지 드러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충무로 미친 존재갑' 특집으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김혜은, 김성균, 조우진, 배정남이 출연했다.
이날 김성균은 배정남을 향해 “예능원석”이라 말하며 그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부탁했다. 평소 무표정에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예능’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배정남이기에, 이는 그저 ‘띄워주기’이겠거니 싶었다.

하지만, 김성균의 “예능원석”이란 말은 정확한 평가였다. 배정남은 ‘라스’에서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에피소드를 잔뜩 털어놔 시청자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걸쭉한(?) 단어 선택은 물론, 대중은 잘 알지 못했던 모델 아닌 인간 배정남의 일화들은 신선함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특히 배정남은 과거 마르코와 관련된 폭행 사건의 비화를 털어놓아 놀라움을 줬다. 배정남은 "8년 전 일이다. 당시 클럽에서 마르코 형을 만나 인사하러 갔는데, 같은 테이블에 마르코 형 친구가 앉아 있었다. 그 친구가 나를 자꾸만 째려보더니 갑자기 나에게 주먹을 날리고 도망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배정남은 "그 뒤 마르코 소속사 사장이 그 친구를 데리고 와 사과를 시켰고, 그 때 마르코 형 이미지를 생각해서 사과를 받았다. 그런데 5개월 뒤 얼굴도 안 보이는 동영상이 나돌더라. 기사까지 났다. 그 뒤로 일이 끊어졌다. 진실을 밝히고 싶었지만, 마르코 형을 생각해서 그럴 수도 없었다"고 자신이 침묵했던 이유를 밝혔다.
루머 때문에 일이 끊겼는데도, 자신의 말 때문에 피해를 볼 누군가를 걱정해 배정남은 침묵을 택했다. 그런 배정남에게 MC들과 게스트들도 엄지를 치켜 올렸다. ‘진국’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일화이기도 했다. 남을 위해서는 자신의 손해는 개의치 않게 생각하는 상남자이기도 했다.
그런 배정남은 택시 강도를 잡은 이야기도 털어놨다. 그는 “폭행 루머가 있은 후 ‘배정남 택시 강도’ 검색어가 뜨자 지인들이 ‘저 놈이 갈 때가지 갔구나’고 여겼다”고 셀프 디스를 했다. 도망치는 강도에게 “마”라며 경상도 사투리로 불러 세웠고 기선제압을 해 잡았다고 회상한 배정남은, 그 때 받은 상을 집에 걸어두고 결혼해서 자랑을 할 거라고 말하며 뿌듯해했다. 
이외에도 배정남은 서핑하다 젖꼭지에서 피가 나온 굴욕담을 거침없이 말하는가 하면, 절친인 김우빈, 강동원보다 김구라가 스스로에겐 더 ‘연예인’ 같다고 기뻐하며 순수함을 드러냈다. 김혜은이 배정남의 몸매를 보며 “가슴이 예술이다. 남자에게 이런 말 처음”이라고 극찬을 한 바 있는데, 배정남은 가슴뿐 아니라 ‘마음’도 예술인 진정한 남자였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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