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혼술'→'자체발광'..하석진, 이 시대의 로코미남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4.27 09: 33

'혼술남녀'에 이어 '자체발광 오피스'까지, 하석진의 매력이 점점 더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하석진은 현재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열심히 하는 것 보다 잘하는 것이 중요하며,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사내 공공의 적'인 부장 서우진을 연기하고 있다. 
서우진은 극 초반 은호원(고아성 분)에게 독설을 퍼부었던 인물. 하지만 "누구 사람, 누구 라인 딱 질색이다"라고 말하며 인맥보다는 실력으로 평가하는 신념의 사나이임이 회가 거듭될수록 명확히 드러나 시청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얻고 있다. 

분명 말투는 까칠한데, 일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는 남다른 리더십으로 팀원들에게 큰 믿음을 준다. 최근에는 은호원과 러브라인을 형성,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듬뿍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하석진은 전작인 tvN '혼술남녀'에서도 '고쓰'(고퀄리티 쓰레기)라는 별명을 가진 진정석을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진정석 역시 학벌, 외모, 강의 실력 모두 고퀄리티를 자랑하지만 인성에서만큼은 '쓰레기'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 하지만 박하나(박하선 분)를 사랑하기 시작하면서 180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조금은 서툴지만 애정을 가득 담아 박하나와 로맨스를 이어가는 모습은 귀여움 그 자체였다. 워낙 '고쓰'가 큰 사랑을 받았다 보니 '자체발광 오피스'가 방송되기 전 캐릭터적으로 "너무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이 사실. 
이에 대해 하석진은 제작발표회에서 "초반에 비춰지는 모습은 그렇지만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저 역시 성장 드라마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라며 "저도 타고난 사람이 아니라 비리와 정치 속에서 살아온 사람이다. 중반부로 지나면서 그런 모습이 나올 거고, 전체 사회로 봤을 때는 결국 을이다. 타고난 갑과의 대결에서 좌절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이 부분이 다르게 보여질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석진의 말처럼 서우진은 든든함으로 은호원을 보듬어주는 모습으로 진정석과의 차별점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달달한 눈빛으로 설렘을 유발하는 건 서우진이나 진정석이나 마찬가지이지만, 하석진의 캐릭터 소화력을 통해 전혀 다른 인물이 형성됐다는 평가다. 하석진의 폭넓은 연기 내공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다. /parkjy@osen.co.kr
[사진] 드라마 스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