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걱정..' 원래 내게 주려던 곡, 표절할 이유 없다"
OSEN 엄동진 기자
발행 2017.04.27 08: 51

 가수 김장훈이 전인권의 표절 논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전인권은 절대 표절할 인격이 아니다'라며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개인적인 생각임을 전제한 다섯가지 근거도 덧붙였다.
첫 째, '걱정 말아요 그대'는 원래 전인권이 김장훈에게 주려던 곡임을 밝혔다. 가장 친한 후배에게 표절한 곡을 줄리 없다는 것이다. 
그는 ''걱정 말아요 그대'는 2004년에 인권이형이 나에게 주었던 곡이다. 그 당시 제 앨범 작업이 다 정리된 상태라 내가 고사했고 인권 형이 그냥 불렀다. 그 곡을 주기전에 인권이형은 감옥에도 갔었는데 내가 수발도 들고 형수와 애들도 챙기고 해서.. 아마도 고마운 마음에 동생에게 선물한 곡인 듯 싶다'면서 '아내를 위해 썼고 후배에게 선물할 곡을 굳이 표절까지 해가면서 쓸 이유는 없지 않나. 생각해 본다'고 전했다.

둘 째, 표절을 할 정도로 금전적 사회적으로 궁핍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장훈은 '인권형이 그 곡으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할 이유도 없었을 시절이었고 앨범을 계속 내고 히트곡을 계속 내야하는 상황도 아니었다. 그렇게 창작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도 아니었는데 표절까지 해가며 곡을 쓸 이유는 없다고 본다'면서 '설령 그렇다해도 절대로 표절을 할 인격은 아니다. 징그러울 정도로 자존심 하나로 사는 성격이다'라고 소개했다.
셋 째, 번안곡을 불러왔던 만큼 '걱정 말아요 그대' 역시 외국곡이라면 번안곡 표기를 했을 것이라는 거다. 그는 '그전의 음악 삶으로 보면, 인권이 형은 팝송을 무척 즐기고 자기 노래처럼 소화해 왔다. '사랑한 후에' 또한 알 스튜어트의 곡을 번안해서 불렀고 유례없이 팝송 번안곡을 자신의 최대 히트곡으로 만들었다'면서 '뮤지션 전인권의 수십년 음악 삶의 전례로 볼때 그 노래를 알았고 좋았고 내가 이 노래를 원곡보다 더 잘부를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다면 '사랑한 후에' 처럼 '걱정 말아요 그대'를 그냥 외국곡, 전인권 작사로 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넷 째, '걱정말아요 그대'의 코드 진행이 굉장히 대중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걱정 말아요 그대'의 코드진행은 일명 황금코드진행이라고 불린다. G D Em Bm C D G D 이 진행은 곡을 쓰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 사용해본 그런 코드진행이고 저 또한 이 진행으로 여러곡을 써봤다. 같은 코드진행에서 12음의 조합이라면 비슷한 노래가 나오기가 쉽다'면서 ''걱정 말아요 그대' 표절 시비가 된 독일노래를 들어보니 매우 비슷하긴 하다. 아마도 전문가들이 들었을 때는 유사성은 있으나 묘하게 표절의 법적범위에서는 걸리지 않을 멜로디진행일 것 같다. 원래 '표절의 구분은 양심에 달려 있다'라고 할 정도로 비슷한 노래들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이 전인권의 인성이다. 김장훈이 가장 힘줘 얘기하는 부분이다. 그는 '수십년을 팬으로서 좋아하며 지켜봐왔고 또 이십 몇년은 동생으로서 음악후배로서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결과 전인권이라는 사람은 죽으면 죽었지 표절따위를 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워낙 자유로운 영혼이라 가끔 사고도 치고 질곡진 삶이지만 거짓말 하는 것과 스스로에게 창피한 짓, 그건 절대 못 하는 사람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장훈은 '국민가요가 안 나오는 작금의 편협한 음악시장의 생태계에서 '걱정 말아요 그대'는 거의 전 국민에게 사랑을 받는 국민희망가처럼 되어 버렸다. 그 곡이 혹여라도 흠결이 생긴다면 그건 전인권 자신을 넘어서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가 될 것 같다. 팍팍한 세상 그나마 한잔 걸치고 목놓아 부를곡 하나 생겼는데 너무 아깝다'면서 글을 마쳤다. 
앞서 26일 전인권의 곡 ‘걱정 말아요 그대’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한 네티즌은 인터넷 커뮤니티를에 ‘걱정 말아요 그대’가 독일 그룹 블랙 푀스(Black Fooss)가 1971년 발표한 곡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 kjseven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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