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llywood] 故조나단 드미 감독 누구? 음악·영화 사랑한 거장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4.27 08: 43

영화 '양들의 침묵'으로 유명한 조나단 드미 감독이 26일(현지시각) 별세했다. 
조나단 드미 감독의 대변인은 이날 오전 고인이 미국 뉴욕 맨하탄 자택에서 아내와 세 명의 자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향년 73세. 사인은 식도암으로 인한 합병증이다. 조나단 드미 감독은 식도암 항암 치료로 2015년 영화 '어바웃 리키' 시사회에도 불참한 바 있다. 
조나단 드미 감독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며 그의 생애와 작품 세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44년 2월 22일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조나단 드미 감독은 지난 1974년 영화 '여자수용소'로 데뷔했고, 이후 '멜빈 앤 하워드', '스윙 시프트', '썸씽 와일드'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조나단 드미를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로 올려놓은 대표작은 지난 1991년 앤서니 홉킨스와 조디 포스터가 출연한 '양들의 침묵'이다. 이 영화로 조나단 드미는 제6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최고 감독상과 제44회 미국 감독조합상 영화부문 감독상을 받았고, '양들의 침묵' 역시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총 4개 부문을 싹쓸이했다. 
1993년에는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은 '필라델피아'를 만들어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았다. 톰 행크스는 '필라델피아'로 아카데미상 최고 배우상을 거머쥐었다. 
2000년에는 제5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특히 조나단 드미 감독은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자주 표현해 왔다. 뮤지션 닐 영의 열렬한 팬이기도 해, 닐 영에 대한 영화를 총 세편을 연출했으며, 최근에는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콘서트를 담은 다큐멘터리 '저스틴 팀버레이크 + 더 테네씨 키즈'를 연출하기도 했다. 영화로는 2015년 개봉된 '어바웃 리키'가 유작이다. 
할리우드는 조나단 드미 감독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을 표하고 있다. 유족들은 "추후 장례 계획은 곧 발표하겠다"며 "조화 대신 마이애미에 있는 단체 '이민자들의 정의를 위한 미국인들'에 기부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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