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이은미 "블랙리스트 불이익? 없다고 말 못하죠"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4.26 16: 00

가수 이은미가 대중가수로서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내는 것과 관련한 소신을 밝혔다. 
가수 이은미는 26일 서울 중구 모처에서 신곡 '알바트로스' 기자간담회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이은미는 신곡 '알바트로스'에 대해 "벅차오르는 힘을 뜨겁게 느낄 수 있는 곡이다. 광장에서 느낀 이 뜨거움을 이 노래에 녹여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녀는 지난해 국가적 혼란 이후 마음을 다잡고 신곡을 녹음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공인으로서 정치색을 드러내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을 터. 하지만 이은미는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가 존재했듯이, 그런 알력이 존재하는 걸 많이 의심하고 있지 않았나. 나 또한 그걸 모르는 바 아니었다. 대중음악을 하는 음악가로 불특정 다수가 내 음악을 아껴주시는데, 그렇게 28년간 음악을 나누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 사랑을 공동의 선으로 나누고 싶다. 내가 가진 좋은 에너지가 있다면 좋은 쪽에 사용되도록 하는게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은미는 "그것이 정치적이든 사회적이든,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좀 더 좋게 만들 수 있다면 기꺼이 그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중의 지지를 받는 사람으로서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런 기회가 있다면 힘을 보탤 것이다"고 강조했다. 
실제 블랙리스트로 인해 불합리한 대우를 받은 적 있냐는 질문에는 "내가 겪은 일을 일일히 다 말하고 싶진 않다. 그런 일이 없다고 말할 순 없다. 하지만 난 그걸 '불이익'이라 표현하고 싶지 않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걸 표현하면, 책임도 져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비슷한 궤로, 이은미는 2012년 특정 후보 지지 찬조 연설을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번 대선에서도 찬조 연설을 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은미는 "기회가 되고 요청이 있다면 찬조 연설을 할 생각은 있다. 난 오래된 범야권 지지자로서 어떤 권력이 있다면 그걸 견제하는 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맨발의 디바' 이은미는 지난 25일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알바트로스'를 발표했다. 이번 신곡은 '애인있어요'로 함께 했던 윤일상과 손잡고 발표한 곡이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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