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점' 황재균, 4G 연속 타점 신바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26 06: 37

타격감을 바짝 끌어올리고 있는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4경기 연속 안타 및 타점을 신고하며 메이저리그행 발걸음을 재촉했다.
황재균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랠리필드에서 열린 라스베가스(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팀)와의 경기에 선발 3번 3루수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3할3리에서 3할로 조금 떨어졌으나 2타점을 추가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치며 타율 3할대(.303)에 재진입한 황재균은 최근 10경기에서 9경기에서나 안타를 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는 7안타-7타점을 기록하며 기회에 강한 이미지를 과시했다. 

1회 1사 1루 첫 타석에서는 큰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 호수비에 걸렸다.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MLB 경험을 한 우완 윌프레도 보스칸을 상대한 황재균은 3구를 받아쳐 우중간 워닝트랙까지 날아가는 장타성 타구를 쳐냈다. 하지만 중견수 제닝스가 전력질주한 끝에 마지막 순간 잡아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무사 1루에서 초구 번트 자세를 취했으나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황재균은 볼카운트가 몰린 가운데에서도 변화구를 잘 골라내며 풀카운트 승부까지 몰고 갔다. 하지만 결국 6구째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1로 맞선 5회 1사 1,2루 득점권 기회에서 아쉽게 3루 땅볼로 물러난 황재균은 7회 1사 2,3루 득점권 기회에서는 상대 배터리가 고의사구로 거르는 바람에 타격을 하지 못했다. 다만 새크라멘토는 황재균 뒤에 들어선 맥 윌리엄슨이 좌월 만루포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새크라멘토는 8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활발한 타격을 선보였다. 7번 페드로위츠부터 안타 및 실책으로 계속 살아나가 없을 것으로 보였던 황재균의 마지막 타석 기회가 생겼다. 7-1로 앞선 무사 만루였다. 좌완 데이빗 로즈블룸을 상대한 황재균은 결국 2구째 바깥쪽 공을 걷어 올려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4경기 연속 안타, 4경기 연속 타점을 완성시켰다.
황재균은 이어진 무사 1,3루에서는 브랭크스의 투수 앞 땅볼 때 재치 있는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투수가 3루 주자 황재균을 힐끗 보고 뛰지 않을 것이라 생각, 1루로 송구한 사이 황재균이 과감하게 스타트를 끊어 홈을 파고 들었다. 순간 판단과 재치가 빛났다. 경기는 종반 힘을 낸 새크라멘토가 11-1로 크게 이겼다. /skullboy@osen.co.kr
[사진] 새크라멘토(미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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