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혔던 '고구마 타선' 양의지(30)가 해결사로 나섰다.
양의지는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간 2차전 맞대결에서 포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최근 두산은 안타를 많이 쳐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2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 초반에도 두산의 '고구마 타선'이 이어지는 듯 했다. 2회까지 5개의 안타를 친 두산이 낸 점수는 1점. 결정적 한 방이 부족한 모습이 이어졌다.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는 상황. 양의지가 화끈한 한 방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켰다.
3회초 두산은 최주환의 볼넷과 김재환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분위기가 다시 식는 듯 했지만, 양의지가 홈런포로 답답했던 두산의 공격에 활력을 넣었다. 양의지는 1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켈리의 커터(145km/h)를 그대로 받아쳤고, 공은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홈런이 됐다. 두산이 4-0으로 점수를 벌리는 순간.
4회말 SK가 4점을 내면서 두 팀은 다시 균형을 이뤘다. 분위기는 동점을 만든 SK로 향할 수 있는 순간이었지만, 양의지가 5회초 다시 한 번 아치를 그렸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양의지는 이번에도 켈리의 커터(147mk/h)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양의지의 개인 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
이후 김재환(5회초)과 민병헌(8회초)이 각각 솔로포를 날렸고, 두산은 8-4로 승리를 하며 앞선 두경기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 bellstop@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