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연기 김종민x대선풍자 '미우프'=화끈한 'SNL9'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4.22 22: 36

김종민의 바보 캐릭터와 'SNL9'의 시원시원한 정치 풍자가 시너지 효과를 이뤘다.  
김종민은 22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tvN 'SNL 코리아' 시즌9에 코요태 멤버들 없이 단독 호스트로 출연했다. 마이클 잭슨 춤으로 신 나게 오프닝을 장식한 그는 특유의 바보 캐릭터로 코너마다 웃음을 선사했다. 
대선을 앞둔 까닭에 그는 모자르당의 대선 후보로 분했고 "이번에도 비선실세 저지르는 것 아니냐?"는 시민의 지적에 "안심하셔도 된다. 저는 비선실세가 뭔지도 모른다. 절대 그럴 일이 없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사랑의 스튜디오' 코너에서는 "좋아하는 동물은 귀여운 코요태, 좋아하는 영화는 '코요태 어글리'"라고 밝혔지만 "묵은지를 좋아하냐 신지를 좋아하냐, 레몬은 신지 안 신지?" 등 신지와 관련된 질문 폭탄에 크게 당황했다.  
'엄카운트다운' 코너는 풍자로 가득했다. 국제 정세와 북한의 핵 개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등을 K팝과 접목해 웃음을 안겼고 김종민은 저스틴 바버로 분했다. 그는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를 개사해 "5월 9일 투표날이다. 투표 안 하면 바보 바보 바보~"라며 시청자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더빙 극장'에는 뉴페이스가 등장했다. 신입 크루 김현주는 박소담과 똑닮은 외모로 영화 '검은 사제들' 더빙 연기에 도전했고 권혁수는 애니메이션 '베르사유의 장미'로 명불허전 웃음을 안겼다. 
김종민의 '발연기' 캐릭터는 '용의 눈물'의 웃음 포인트였다. 어색한 대사 처리, 과장된 표정 연기는 시청자들을 배꼽잡게 만들었다. 자신을 "조선의 국모"라고 표현하는 허당 매력도 빛을 발했다. 
화제의 코너 '미우프'는 역시나 날카로운 풍자로 '꿀잼'을 선사했다. 5월 9일 대선을 17일 앞두고 문재수(김민교 분), 레드준표(정이랑 분), 안찰스(정상훈 분), 유목민(장도윤 분), 심불리(이세영 분)는 실제 대선 후보들의 포스터와 토론 때 주고받은 설전을 풍자하며 안방에 웃음폭탄을 던졌다. 특히 김준현은 다음 주 새놀이당 조웅진 후보로 등장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위켄드 업데이트' 말미에는 어떤 사회적 이슈든 뮤지컬 연기와 노래로 전달하는 정상훈, 이세영, 김준현이 정부의 금연 정책을 꼬집어 MC 신동엽을 흡족하게 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L9'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