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배우는 역시 연기해야”...‘컴백’ 신이의 진심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4.20 16: 55

“연기를 안 할 땐 뭘 해도 재미없었는데 요즘은 다 재밌어요. 배우는 역시 연기를 해야 하는구나 싶더라고요.”
오랜만에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에 선 신이의 소감은 남달랐다. 그는 연기를 하는 게 역시 재밌다며 드라마를 찍는 지금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애써 담담하게 자신의 공백 기간에 “시간이 빨리 갔다”고 말했지만, 배우로 연기를 하고 있는 지금, 신이는 그 누구보다 행복해보였다.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센터에서는 MBC 아침드라마 '훈장 오순남'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최은경PD, 박시은, 구본승, 한수연, 장승조, 샘해밍턴, 신이, 이로운, 이채미가 참석했다. 

신이는 극중 소명자 역을 맡아 연기를 펼친다. ‘드라마스페셜’을 통해 지난해 얼굴을 비추긴 했지만, 장편 드라마로는 2009년 ‘파트너’ 이후 무려 8년 만에 복귀를 하는 셈이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8년 전 신이란 배우를 대표한 코믹 캐릭터를 다시 연기한다.
그는 다소 긴장한 듯 했지만, 예의 그 여유로운 위트는 여전했다. 그의 옆에 앉은 장승조가 캐릭터 설명을 할 때에는 마이크를 잡고 “워낙 극중에서 많은 여성분을 사랑하지 않냐”고 농담을 해 한순간에 장승조를 ‘사랑꾼’으로 만들기도 했다. 
신이는 그간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도 “잘 먹고 잘 살았다. 그동안 시간이 금방 가더라. 뭐 했는지 기억은 잘 안 나는데 배울 수 있는 걸 많이 배웠다. 연기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그렇게 대답을 해야 하지 않겠나”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간만의 컴백에 신이는 후련한 듯한 모습이었다. 신이는 “오랜만에 복귀를 하는 것에 대해 저도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이번 소명자 캐릭터가 예전에 제가 했던 캐릭터들과 비슷하기 때문에 고민을 한 거였다. 하지만 오랫동안 제가 안 나왔기 때문에 절 기억하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단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모님도 그렇고, 주변 분도 그렇고, 제 고민에 대해 ‘이런 캐릭터가 최근엔 많지 않은 거 같으니 또 다시 사람들을 웃게 만들어주면 어떻겠느냐’고 조언해줬다. 그래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신이는 “연기가 정말 재밌다. 코믹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다시 제 옷을 입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배우는 역시 연기를 해야 재미있구나 싶더라.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하고 싶다”며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하이라이트 영상 속의 신이는 과거의 개성 넘치는 코믹 연기를 그대로 담아내 반가움을 자아냈다. 역시 ‘신이 표 코믹’은 그 밖에 할 수 없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복귀를 하는 신이가 앞으로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연기를 계속 해나갈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 yjh030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