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UCL]다급했던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 기적 재현 없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4.20 05: 36

다급했던 FC바르셀로나가 유벤투스전서 캄프 노우 기적을 재현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푸 노우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유벤투스와 홈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1차전 원정서 당한 0-3 완패를 뒤집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4-3-3을 가동했다. 공격의 핵 MSN(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이 스리톱으로 나섰고, 돌아온 부스케츠가 이니에스타, 라키티치와 함께 중원을 구축했다. 포백라인은 알바, 움티티, 피케, 로베르토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슈테겐이 꼈다.

유벤투스는 4-2-3-1로 맞섰다. 이과인 원톱을 필두로 만주키치, 디발라, 콰드라도가 2선에서 지원 사격했다. 중원은 피아니치와 케다라가 지켰고, 포백은 산드루, 키엘리니, 보누치, 알베스가 형성했다. 골문은 부폰이 사수했다.
연장을 위해 최소 3득점 무실점이 필요했던 바르셀로나는 시작과 동시에 속도를 높였다. 수 차례 기회를 만들려 애썼지만 번번이 결실을 맺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평정심을 잃으며 추격의 동력을 얻지 못했다. 네이마르와 수아레스를 비롯해 바르셀로나 대부분의 선수들이 주심의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전반 유벤투스의 거친 플레이에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주심은 동요하지 않았다. 특히 네이마르는 좋은 활약을 하고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경기를 그르쳤다. 전반 44분엔 경고까지 떠안았다.
바르셀로나는 앞서 파리 생제르맹과 16강 1차전서 0-4 완패를 당한 뒤 2차전서 6-1로 이기며 8강 진출의 기적을 쓴 바 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열린 2차전서 1실점하며 6골이 필요했지만 기어코 캄프 노우의 기적을 썼다.
유벤투스전은 달랐다. 바르셀로나는 자신들이 준비한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은데다가 전반 골이 터지지 않자 발걸음이 더욱 급해졌다. 
전반 17분 메시의 결정적 침투패스는 알바의 발끝에 닿지 않았다. 2분 뒤 박스 안 메시의 결정적인 왼발 슈팅도 골문을 비껴갔다. 전반 31분 메시의 중거리 슈팅은 부폰에 막혔고, 이어진 리바운드 슈팅도 옆그물을 때렸다. 바르셀로나는 결국 0-0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3분 아크서클 프리킥 찬스서 메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4분 뒤 네이마르의 성급한 중거리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1분 절호의 찬스마저 놓쳤다. 부폰이 코너킥 찬스서 볼처리를 실수해 문전에서 메시가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3분 뒤 로베르토의 회심의 왼발 슈팅도 간발의 차로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초반 파코 알카세르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한 바르셀로나는 막판 마스체라노가 들어간 뒤 장신 수비수 피케까지 공격에 가담했지만 끝내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바르셀로나의 캄프 노우 기적은 재현되지 않았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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